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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로밋의 기술지능 Jul 08. 2021

포식자의 눈과 피식자의 눈

눈의 진화와 숲천장의 비밀


움짤에서 처럼 비둘기는 눈이 머리 양옆에 붙어서 천적을 360도로 사방으로 감시할 수 있습니다. 

포식자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진화한 거겠죠.

반면에 고양이는 눈이 앞으로만 달려있어 먹이와 거리를 정밀하게 가늠하고 추격하여 사냥하기 좋게 진화한 거라고 합니다. 

늑대, 사자, 표범과 같은 대부분의 포식자 동물들이 그러하죠.


이렇게 포식자의 눈은 앞으로 모아져있고 피식자의 눈은 옆으로 달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특이한 예외가 있습니다. 

바로 인간을 포함한 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눈의 경우인데요. 


인간의 조상은 울창하고 빽빽한 나무가 만들어내는 "숲천장"이라는, 천적이 거의 없는 특이한 공간에서 장기간 진화하였기 때문애, 

적을 감시할 필요성 대신 앞의 나무로 건너뛰기 좋게 거리를 정확히 측정하기 위한 "입체시각"의 필요성 때문에 눈이 앞으로 모아지도록 진화했다고 합니다.

주로 육식을 하고 먹이를 사냥하는 맹수도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눈이 앞으로 모아지자 커다란 동공이 차지하던 공간이 비어 두개골의 용량도 커지고 지능이 높아지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지적인 인류의 탄생을 간접적으로 도와준 숲천장이라는 "잉여로운 특이공간"은 인간과 같은 지적생명체에겐 필수요소 일까요.

지구를 제외한 다른 행성에도 이런게 존재할수 있을까요.


그리고 숲천장 말고도 이런 특이공간이 또 있을까요.

깊은 땅속 동굴 세계는 어떨까요.

아니면 금성의 구름속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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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인간의 눈이 앞으로 모여진 덕분에, 안전을 위해 360도를 감시해야하는 "자동차 운전"이라는 행위를 할때 

여러가지 불편을 초래합니다. 

그래서 백미러, 사이드 미러로도 모자라 사각미러 까지 달지만 여전이 불완전해서 교통사고가 빈번하죠. 

어쩌면 자율주행차는 인간의 눈의 구조 때문에라도 필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상이 아닌 공중과 같은 3차원 공간에선 더합니다.

공중전을 치르는 전투기 조종사는 아무리 첨단 장비의 도움을 받아도

AI에게 게임이 안되게 진다고 합니다. 모의 전투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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