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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길은 댕댕이들의 인터넷

댕댕이들의 시간적인 소통의 공간

upi202005210105.640x.0.jpg 산책을 나선 똥꼬발랄 댕댕이



- 산책길은 댕댕이들의 인터넷입니다.

인간들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남이 올린 게시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것 처럼

댕댕이들도 산책로에서 먼저 지나간 개들이 남긴 냄새나 싸놓은 오줌 냄새를 맡고 여러가지 정보를 파악한 뒤

자신의 오줌이나 냄새 등을 남겨서 댓글을 다는 것입니다.


- 인간들의 인터넷이 공간을 뛰어넘어 온라인으로 타인들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이라면

댕댕이들의 산책로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프라인으로 타견들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장인 셈입니다.

그렇게 견공들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듣고 자기 의견도 펼치는 것이죠..


- 냄새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정보들을 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도 옛날에는 냄새를 아주 잘 맡고 냄새속의 여러가지 화학적 정보들을 잘 분별해 낼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무에서 내려와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부터 코가 땅에서 멀어져 냄새를 활용하는 일이

점점 줄어들었고 따라서 후각도 점점 무뎌졌다고 하네요.

인간의 여러가지 감각기관 중 아마도 후각이 가장 덜 활용되는 감각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하지만 견공들의 후각은 여전히 맹활약 중이죠. 댕댕이들에겐 가장 발달한 감각이기도 하구요.

댕댕이들은 후각 하나로 씹고 먹고 맛보고 즐기고 가 다 가능한지도 모르겠다는 ~


- 댕댕이와 산책도중 댕댕이가 한자리에 오래 머물려고 하면 시간을 넉넉히 주세요..

감동적인 게시물 또는 재치있는 댓글을 발견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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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게시물에 달린 폭풍댓글에 신이 난 댕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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