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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호영 May 06. 2022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함께 만든 동화' 중에서

  아기 연어의 첫 여행


연어는 강에서 태어나 일 년 동안 그곳에서 살다가 바다로 내려갑니다.

바다로 간 연어는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다시 돌아와 알을 낳는 회귀 본능이 있죠.

그래서 바다로 떠난 지 대개 이삼 년 만에 많이 자라서 돌아옵니다.


동해의 깊은 곳에 연어 가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기 연어 ‘주미‘가 태어난 지 일 년이 지나자 가족들은 주미를 더 넓은 바다로 여행 보내자고 했습니다.

아기 연어는 엄마 연어와 떨어져 지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것이 불안하고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넓은 세상을 돌아보면서 성장해야 한다는군요.

항상 엄마 품에서 살 수만은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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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왕국인가 봐요. 엄마는 연어 왕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없는데.

혹시 번쩍이는 왕관을 쓴 커다란 연어 왕이 있나 하고 두리번거렸는데 보이지 않는군요.

이곳은 세계에서 연어가 제일 많이 사는 곳이랍니다.

그리고 고래, 거북이, 등 많은 물고기들이 평화롭게 놀고 있고요.

더 깊이 내려가면 혹시 용왕님이 산다는 용궁도 있을까 궁금해졌어요.

또 어디에선가 황금빛 긴 머리를 살랑 이며 꿈속에서 본 인어가 바위에 앉아 왕자님을 기다리지 나 않을까 하고 찾아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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