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꿈

by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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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정말 마법이라도 부려서 집을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법사가 될 수 있다면….’ 하며 눈을 스르르 감았습니다.


초록 새는 바닷가의 높은 언덕에 있는 궁전과 같이 화려한 집에서 분홍 새와 행복한 모습으로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주위에는 많은 새들이 같이 노래하며 즐거워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번개가 치듯이 번쩍하며 ‘쾅’ 하는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초록 새는 두리번거리며 분홍 새를 찾았습니다.


아! 꿈이었나 봅니다.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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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웅성웅성 하는 소리가 저 아래에서 들려왔습니다.

초록 새는 깜짝 놀라 자신의 집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가만히 보니 초록 새의 집 근처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혹시나 우리 새들을 해치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이 불현 듯 생겨 무섭기도 했습니다.

초록 새는 호기심에 문 밖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습니다.

그 곳에는 보따리도 있고, 또 커다란 지게에는 단단해 보이는 나무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그 나무를 보자 ‘와, 저런 나무로 집을 지으면 정말 튼튼하겠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러한 집을 보며 감탄하는 분홍 새의 모습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눈이 반짝 빛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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