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좋을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초록 새의 눈에 친구인 빨강 새의 집이 있는 큰 나무가 보였습니다.
초록 새는 빨강 새의 집으로 갔습니다.
“빨강 새야, 너의 집은 튼튼해 보인다. 바람이 불어도 날아가지 않니?”
“그럼, 지난번에 왕바람이 불어왔을 때도 끄떡없었어.” 하며 의기양양하게 자랑했습니다.
거기에다 어여쁜 노랑 새 신부도 함께 있었습니다.
초록 새는 빨강 새가 너무도 부러웠지요.
그리고 큰바람이 휘몰아쳤을 때 고목나무의 구멍 속으로 간신히 피했던 생각을 하니 자신이 너무도 초라해 보였어요.
시무룩해서 돌아온 초록 새는 배가 고파와도 먹고 싶지도 않고,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밤하늘의 달님은 세상을 환하게 비춰주고, 별님은 빤짝일 뿐 초록 새의 마음은 모른 체 했습니다.
하늘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있던 초록 새는 ‘나는 꼭 튼튼한 집을 지어 분홍 새를 신부로 삼을 거야. 차라리 빨강 새의 집을 빼앗아 버릴까? 아니야, 그런 나쁜 짓을 하면 분홍 새가 나를 싫어할게 틀림없어, 아, 어떡하지?’ 하며 별의별 생각을 다 해보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