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다 난리가 났다. 우리도 난리가 났고
저번 글에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출국 2주 전 캐나다 정부에서
학생비자 + 동반 워크비자를 이제 주지 않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슈를 발표한지
반년만에
현재 온타리오 런던에 거주 중인 우리 가족에게
또 한 번 충격을 주었다
원래 내가 베이킹 학과를 가고, 남편은 일을 하려 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학비가 너무 아까웠다.
왜냐면 나는 한국에서 케이크 매장을 운영해 와서
사실 베이킹을 20살 신입 아이들과 함께 배우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마음이 계속 들더라
물론 새로운 기법도 배울 거고, 모르는 것도 많겠지만
굳이 2년 동안 4천만 원 돈을 쓸 필요까진 없는 거 같다는
생각에, 전문직종을 가지고 있지 않은 남편이
학업을 하는 건 어떨지 싶었다.
자동차 정비학과 또는 용접학과
남편은 워홀비자에서 학생비자로
나는 학생비자에서 LMIA 비자 변경으로
도전해보자 하는 게 우리 계획이었는데,
또 9월 초 캐나다 정부가 또
우리의 계획을 완전히 무너트렸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들이 너무 많아서
캐네디언들 실업률이 6%를 넘은 것
온타리오주 또한 6% 가 넘어서, LMIA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것
요즘 분위기가 또
같이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바로 LMIA를 발급해주는 것을 꺼려하는 가게도 많다.
그래서 오픈워크퍼밋으로 함께 일하다가
마음 맞으면 LMIA를 발급해 주는 형식이 많더라
(왜 바꾸냐면, LMIA를 하면
영주권 신청 시 가산점이 붙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실상 학생비자에서 LMIA로 바꾸는
그 기간 동안 나의 스케줄을 이해해 주고,
기다려줄 가게도 찾기 힘든 판이었는데
이젠 아예 가망조차 없어졌다.
나는 그냥 학교를 무조건 다녀야 한다.
언젠가 다시 바뀔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에 왠지 나는 졸업을 할거 같다.
지금 든 생각이
출국 전에 워홀 신청이 시작됐을 때
남편 + 나 둘 다 워홀 신청하고
아들은 관광비자로 들어올걸이라는 후회가 밀려온다.
물론 워홀 하면 자녀무상교육은 되지 않는다.
그러나 2월에 입국했고, 아들은 9월에 입학이니
중간 그 몇개월 동안 구직하고, LMIA로 변경했더라면
학교 학비 대략 5000만 원 정도 아낄 수 있었을 텐데..
한국에 있을 때 비자에 관해
요리조리 궁리를 더 많이 해보지 않은
나를 탓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나는 다시 학생이 되어야 한다.
몇 년 안으로 대학교 유학생이 45% 감소할 거라고 한다.
현재 유학원과 사설 대학교가 다들 난리가 났고,
취업 못한 유학생들도 시위하고 난리가 났다.
왜 우리가 캐나다 온 이 시점에
이런 빅 이슈들이 이렇게 많이 터지는 건지..
이제 누가 살아남느냐
생존의 싸움이다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