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짧게 갈 것이다. 요즘 참 자주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야기다 보니 나도 섣불리 말하기가 무섭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이건 내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니까 너무 달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요즘 소설시장은 웹소설을 중심으로 되어있다. 사실 사실 소설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웹툰이나 영상 매체 따위에서도 ‘스낵컬쳐’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쉬는 호흡은 없이, 빠르게, 그러면서도 자극적이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경향이다.
솔직하게 말해, 순수 소설은 더 이상 쓰일 수 없는 글이라고 하더라도 틀린 말은 아니다.
소비하는 사람이 그만큼 사라졌으니까.
글을 판매하려는 목적이든, 내가 말했던 것처럼 그저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할 뿐인 목적이든, 결국 글의 형태에 사람들이 이끌리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트렌드에 맞게, 스낵컬쳐에 가까운 글들을 생산해야 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다.
앞서 말했듯, 그저 좋은 글을 쓸 것이라면 판매 목적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글이란 것은 누군가 읽을 것을 가정하고 쓰라고 하였다.
그 목적 사이에서 헤매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나도 그런 편이고.
여기에 대한 내 의견은 이렇다.
글을, 수단으로써 생각하면 편해질 것이다.
‘내가 원하는 글은 무조건 이런 형태여야 해!’라고 이야기하겠다면, 틀렸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것도 맞고, 이것도 맞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난 신념이 있어서 현재의 트렌드에 맞는 글을 쓰지 않겠다면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요즘, 두발 자유가 당연시되는 시대에서 이를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겠다면 큰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상한 눈초리도 받을 거고, 쉽게 진행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틀린 건 아니다. 신념이 있고 이유가 있다면, 그것도 옳은 것이다.
다르다는 걸 두려워하지 말자.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 내 소중한 마음을 남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혹은 내가 알아낸 것들을 남들에게 펼쳐내고 싶어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글의 형태보다도, 글의 목적이 중요한 사람들 말이다.
그렇다면 글을 수단으로써 받아들이는 것에 익숙해지면 좋다.
스낵컬쳐라고 해서 무언가 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 그 안에도 메시지를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에 무언가 전하지 않는 글은 없으니까.
이 글쓰기 담소가 끝나면 이야기하겠지만, 내 궁극적인 목표는 마음을 전하는 것 외에도 순수 소설과 장르 소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같아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는 결코 ‘순수 소설도 장르 소설처럼 재밌다고요!’라는 마음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장르 소설도 순수 소설만큼 담아두고 있는 것이 많다고요!’라는 외침도 함께 하고 있다.
트렌드를 무조건 자신의 포도를 노리며 울타리를 넘어오는 여우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그 여우가 그대의 포도 수레를 끌어줄 소중한 동업자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요약하자면 이렇다.
트렌드에 대한 생각이 어떻든, 나는 무어라 하지 않겠다. 하지만 작가의 기본 소양은, 마음을 열어두는 것이라는 걸 잊지 말자.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
랩에도 가사가 있듯, 웹소설이더라도 메시지는 담을 수 있다. 빠른 전개더라도, 호흡은 결국 내가 조절하는 것이다.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정말 담소라는 제목과 맞게 가장 강좌와는 덜 떨어진 글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요즘 환경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고민하는 사람도 많을지 모르고.
어쨌거나, 오늘도 건필하길 빌며, 오늘도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