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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 Dec 25. 2022

메리크리스마스, 산타랠리는 내리막길로.

6월과 9월의 급락. 학습된 시장과 두려움이 불러온 거래량 축소.

안녕하세요. 22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일이 이제 막 지나가고 있습니다.

즐거운 연말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9월에 박살난 계좌를 복구하기 위해

종강과 동시에 단기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방금 전까지 음식점에서 설거지 하다가  왔네요. 내일은 서빙 알바가 있어서 짤막하게 제 생각을 남기고 글을 맺을까 합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주 월요일의 하락과 더불어 연달아 3거래일간 급락이 나온다면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 시작합니다.


1. 2분기말과 3분기 말의 급락 그리고 4분기 말.


6월 2째주 목요일이 6월 9일이었습니다. 다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3째주 월요일부터 시장이 요동쳤고, 3째주 금요일부터 며칠간 연속적으로 시장이 내리꽂은 적이 있습니다. 9월도 27일 28일 29일 30일 연속으로 급락했지만, 그 전부터 조짐이 있었습니다.


이번 코스피 선물의 4분기 만기일은 12월 8일이었고, 만기일이 도래하기 전부터 시장은 요동치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cpi는 예측치보다 다소 낮게 기록되었으며, 유럽 기준금리 역시 기존의 0.75% 인상이 아닌 0.5%를 올리며 주식 시장에도 따스한 봄바람이 잠시나마 불어왔습니다.

 하지만 배당락과 주식양도세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한국 시장에 준비되어 있으며, 이미 현물의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10조를 하회하며 최저점을 기록했습니다. 예탁금 역시 빠른 속도로 감축되어 44조에 이르렀습니다. 역시 올해 최저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용의 추이입니다.


3분기 코스피 선물 교체일을 기준으로 거래대금이 축소되고, 신용잔고의 하락 그리고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9월 말 국내 시장은 충격적인 하락을 연출했습니다.

4분기 말 역시 2,3분기의 급락 직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11월 중순을 기점으로 불어나던 예탁금과 신용잔고의 증가 추세가 꺾이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신용 잔고의 급락이 재차 예상되고 있으며, 이번에도 10% 가량 하락하는 것을 예상한다면 신용잔고가 해를 넘어가기 전까지 15조 원대를 기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가 가을부터 거의 확실시 되었으며, 시장에 떠도는 협상론 혹은 러시아의 승복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최근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물자 2조 3천억 규모의 지원이 기사화 된 적이 있는데, 이는 미국이 서방이 권위주의와 민주주의 양 세력의 격돌 빌미를 제공한 것과 다름 없습니다. 다시 말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될수록 세계의 자유주의 무역은 그 전망이 어둡게 되고, 2차 산업의 수출 중심의 성장을 동력원으로 갖춘 우리나라는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예상해야 합니다. 간단히 말해, 한국 주식 시장은 장기적으로 둔화될 것이 예상됩니다.

ECB(유럽중앙은행)의 0.5% 기준금리 인상이 12월 결정되었습니다. 이로써 EU의 기준금리는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의 기준 금리를 넘어섰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유럽 전반의 평균 물가가 1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10%에 이르고 있으니, 화폐의 값어치 역시 변동이 있어야겠지요?

이 과정에서 EU 내 빈곤한 국가들은 큰 타격을 받을 겁니다. EU의 GDP 대비 정부부채 평균은 90% 중반이며, 독일과 같이 강건한 국가는 70% 전후로 재정이 건실합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과 같이 2012년 남부유럽 금융위기가 도래했을 때처럼, GDP 대비 정부부채가 높은 국가들은 갑작스레 늘어난 기준금리로 인해 채무 상환에 골이 아픈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GDP 대비 정부부채가 190%대에 이르니, 큰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발트해 연안국들은 EU의 물가 상승률 평균치인 10%의 두 배에 이르는 20%대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정세가 매우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의 경기침체는 사실상 예견되었으며, 이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는지 그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 현 실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몇 거래일간 연속해서 하락한다면 단기적으로 저점 매수할 수 있는 구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학습된 시장 참여자와 확률


노란색 형광펜이 색칠된 곳이 보이시나요.

신용 거래자들의 희생이 밑바탕 되어, 한국시장이 급락하였던 지점입니다. 신기한 것은

급락한 이후, V자 반등을 하였다는 점입니다. 낭떠러지 직전까지 다시 기어올라갔지만 힘 없이 다시 추락했습니다만, 배울 점은 있다는 것이죠. 다음주에 갑작스럽게 하락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학습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응을 잘 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미국 시장과 동시에 한국 시장은 눈에 띄는 하락장이 찾아올 확률이 크며, 미국 시장 역시 이미 미 선물 11000 지지대가 깨진 시점에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12월 20일의 긴꼬리를 달고 십자 도지를 찍었으며, 추세 전환을 알리는 양봉이 나왔지만, 힘없이 밀렸습니다. 이후 며칠 전 목요일 밤, 11000부근에서 '고전을 하는 것'이 아닌 '단 번에' 11000 지지대를 부수고 하락하였습니다. 이는 지지대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거나 '하락'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거나, 하락에 베팅한 금액 자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장의 하락세를 생각한 저는. 미 선물의 11000 지점이 저항대로 변경되었기에 하락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생각하며, 세계 경제 동향의 풍향계 역할을 도맡고 있는 국내시장은 하락세를 먼저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평안한 밤 보내시고, 하락세가 끝난 뒤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대형주 위주의 매매를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V자 반등 시점이라고 판단할 때는 '세력주 혹은 잡주'가 아닌 '실적과 가치'를 바탕으로 매매를 하며,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때는 테마주 매매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을 두서없이 작성하여 죄송합니다. 다음주 일요일에는 더욱 견조한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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