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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 Jan 16. 2023

원전&조선의 빅사이클.

짱구의 23년 상반기 관심 섹터

안녕하세요. 짱구입니다.

최근 코스피가 횡보 없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특별한 호재가 없다면 조정을 받아야 할 구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6월과 9월의 하락-조정-상승의 느낌이 아니라 하락-상승. 이라는 V자 반등은 이례적인 상황이라

증시 부양을 가능케 하는 특별한 재료가 없다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코스피는 하락 '박스'에 갇혀있다고 전제한다면, 2400을 돌파하지 못하고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특별한 재료가 시장에 나타나서 증시를 부양한다면 말이 달라지겠네요

23년에는 코스피 고점과 저점이 어디인지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으나, 2130 즈음이면 누가봐도 저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고 2550 즈음이면 고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박스권'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루한 횡보장이라도 다들 즐거이 주식 시장에서 많은 걸 얻었으면 좋겠네요


시장 전반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개별 주식들 역시 좋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실체'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살체'가 윤곽에 드러나면 주식의 상승 모멘텀은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하고픈 말이 무엇이냐?

주식은 '기대감' 하나로 가격이 급증하고

사람들의 기대가 확률의 영역에서 벗어나 , 확실한 사실로 공표되면

거품이 금세 빠지게 됩니다.

반대로 기업의 예상 실적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걱정은 주가 침체로 이어지지만,

실제로 기업의 부진한 실적이 공표된 이후에는

'이보다 더 나쁠 수는 없다.' '앞으로 좋은 날만 있을 것이다.' '지금 주가가 가장 쌀 때다.' 등등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낙관적 사고관이 주식의 가치를 부양시키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사실 4분기 예상 실적에 대한 자료가 나온 때부터 '충분히' 하락해왔습니다. lg 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두 기업의 주가를 한 번 보시면(아래에 사진을 첨부하였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 발표 전후로 상당한 매수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를 단순히 개별주로 간주하기는 어렵습니다. 코스피200 그 자체로 볼 수 있는 삼성전자는 기업 내부의 상황뿐만 아니라 4분기 선물 만기 이후 2주간의  코스피 전반의 지속적인 하락 추세가 있었기에 기술적으로 반등이 나올 만한 상황이라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실적에 좌우되는 기업의 주가는 미래 실적에 대한 기대감뿐만 아니라 실망감에 대한 '베팅'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을 전제하면,

저는 원전&조선업의 업황이 21년도, 22년도부터 충분히 미디어에 보도된 상황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이 부각시킬 에너지 안보로 '기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지금, '베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은 원전에 대하여 간략히 정리가 끝나고, 투자처와 투자 아이디어를 요약한 후 조선쪽으로 넘어가볼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원전이 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지하철 요금, 가스료, 택시 기본요금 등 전부 인상? 전기세는?



네이버에 '공공요금 인상'이란 키워드를 검색하면 전기 및 수도 요금 인상으로 인한 사회적 파급력이 어떠한지 알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세계 곳곳에 돋아났으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전기료 인상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발전 단가'에 있습니다.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한국전력공사가 공급하고 있는 전력의 단가입니다. 21년 기준으로 kwh(킬로 와트)당 주택은 109원, 산업용 105원 등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전의 '적자'가 부각 돼서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연속적인 하락이 발생하였습니다. (주당 2만원 초반에서 1만원 중반까지 대략 20% 하락)

'적자'를 감수한다는 의미는 '비싸게' 전기를 사와서 '예전과 같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데 있습니다.

한전은 얼마에 전기를 사오고 있을까요?

좌측의 사진은 2020년도 우리나라 발전원별 전력단가입니다. 좌측의 사진은 23년 1월 방송된 미디어의 자료를 제가 캡쳐해온 것인데,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에너지 수급의 차질이 생긴 점을 고려하지 않은 자료라서 현재 상황을 진단하는 데 무리가 있습니다. 우측을 보시면 lng(액화 천연가스)와 유류에 집중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22년 초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띈 인상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전에서 공급하고 있는 전력 단가가 평균적으로 1kwh당 100원에서 120원 사이에 공급하고 있으니 lng와 유류를 통해서 생산한 전기를 '굳이' 사와서 '굳이' 공급한다면 한전은 팔수록 손해입니다.


그렇다면 의문점이 생깁니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는 1kwh당 50원이니 원전이 대한민국 전력 공급을 100% 책임지면 한전은 1kwh당 50원~70원씩 이익을 챙길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기에 원전을 정치적 합의 없이 건설할 수 없을뿐더러 원전을 1기 짓는 데 보통 10년 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한국 전력 수급의 30%를 책임지고 있는 원전은 아마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짙어질 23년도 지나면서 건설 계획이 구체화 될 것입니다.


제가 발전단가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 '연료원별 smp'에 대해서도 설명해드리려 했으나 원전보다는 '조선'에 대해서 설명할 때 필요한 얘기이므로 조선업에 관하여 자료를 가져올 때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궁금하시면 네이버나 구글에 'smp'만 검색해도 설명이 나온답니다~)



2. 전기세 인상은 불가피. 그렇다면, 돌파구는?


한전이 현재 공급하고 있는 전기 단가가 kwh당 100원~12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월 1일부터 '13.1원'을 늘린다는 말보다는 전기세 9.5% 인상! 이라는 말에 집중을 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13.1원의 인상이 과연 끝일까? 라는 의문에 있습니다.

출처 한국일보 23년 1월 8일 기사.

사실, 한국의 경우 OECD(잘사는 나라 37개국) 가입국 중 평균에 한참 못미치는 전기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가정용 전기요금'보다는 '산업용 전기요금'에 있습니다.

과거 2020년 미국 상무부에서 한국이 '낮은 전기 요금'을 고수하면서 철강업계에 정부 보조금을 간접적으로 지급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전기 사용량만 놓고 보면, 가정용 전기보다는 산업용 전기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즉, 가정용 전기 요금 10% 상승에 방점을 둘 것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가 10% 상승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파급효과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


가장 최근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전기 요금이 연초에 인상된 데 이어 23년 중으로 인상 계획이 다시 한 번 발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시멘트 업계를 비롯해 산업 전반에 충격을 가함으로써 제조업계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간접적으로 책임을 부담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카드 리볼빙 잔고 증가 및 연체 수수료 부담 등 금리 인상으로 인한 가계 소비 축소가 예견된 상태에서 실질적으로 물가를 인상시키는 단초가 될 공공요금 인상은 우리 산업계가 단기적으로나마 부진할 수밖에 없음을 예고합니다.


이제 정리하면,


현 상황에서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며 전기료 인상은 '원전'에 대한 차후 계획과 맞닿아있습니다. 전기료 인상에서 조금 더 나아가 lng 수급 관련(smp를 알아야 합니다.) 조선업 시장이 재부각 된 이유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국내 원자력 발전이 유럽의 친환경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채 '한국형 녹색분류 체계'로 밀고 나갈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유럽에서 원자력과 lng를 통한 발전이 친환경이다! 라고 공언했으나 한국 원전의 경우 고준위 방폐장이 부재하여 유럽이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제적 기준에 충족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원전 역시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2037년 내 부지 선정 및 방폐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기는 합니다.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에너지 안보에 경보가 울린 상황임을 직시한다면,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는 데 대한 정치적 합의가 순항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기술 개발에 뒤처진 연구들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원전 기술 수출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전반을 살펴보면, 우리가 투자할 만한 회사들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원전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황주호 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첨부합니다.


황 사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전은 지난해 기준 발전단가가 ㎾h당 53.1원으로, 태양광과 풍력,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4분의1, 석탄발전의 3분의1 정도로 저렴해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은 낮은 전력요금으로 산업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연료비 부담이 적거나 없는 원전이나 재생에너지를 많이 높여야 한다”고 했다.     (서울신문 1월 9일 게재)



다음주에는 한국형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원전발전단가의 25% 차지) 및 원자력 발전소 격납용기 건설(원전발전단가 25% 차지) 등 원전 건설의 투자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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