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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 Feb 18. 2023

대한민국의 성장성

환율과 물가.

매주 일요일마다 글 쓰는 것을 계획했었는데, 3주간 단기 아르바이트와 주식 매매를 하는 동시에 글쓰기를 병행하는 데 부담을 느꼈었습니다. 조금씩이라도 미리 써두면 되는데, 주말에 부리나케 쓰는 습관이 계속해서 부담감을 키웠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글을 게시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요즈음입니다.


오늘 간략하게 말씀드릴 것은 우리 주식 시장의 방향에 대한 단기적인 시각입니다.

최근 기특했던 코스피 주봉 차트와 코스피200 주봉 차트입니다. 현재 큰 이상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환율의 갑작스런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갑작스러운 하락이 나타나도 될 법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전날, 점심 직전에 환율 1300원대로의 짧은 슈팅이 발생했었고. 잠시 1298원대에 머물던 환율은 17일 23시 58분 기준으로 1300.00원으로 마감하였습니다.


당장의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인 것보다 '상승 추세'가 매우 비정상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로켓을 보는 듯하네요..)


2월 14일 미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였던 6.2%보다 0.2p 높은 6.4%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긴축 의지가 도드라지게 보도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 미국이 다가오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올리는 것이 아닌 0.5% 올리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자연스레 한국의 기준금리 상단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까지 우리 금융당국은 기준금리 상단을 3.75% 정도로 기대하고 있었으나 미국의 갑작스러운 기준금리 상단 변경으로 인해 동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3.5%)


최근 들어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기준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말은 우리나라의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기준으로 각 국가의 화폐 가치가 결정되는데,

1달러를 1200원으로 교환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1달러 1300원인 시대에서는

과거보다 100원을 더 줘야만 1달러와 교환할 수 있으니 상대적으로 원화의 가치가 '감소'한 것이지요.


2월 23일 우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되는데, 3월 fomc에서 빅스텝이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현재 기준금리인 3.5%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워보입니다. 게다가 작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22년 3월 제외) 11개월간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 가계대출은 눈에 띄는 감소를 보였으나 '리볼빙 잔고'는 여전히 상승 추세 속에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합니다.


21년 1분기 5조원에 불과했던 리볼빙 잔고는 22년 1분기 6조원에 이르렀고 22년 12월 2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22년 4분기 리볼빙 잔고는 7조 2621억으로 연초에 비해 19.7% 상승하였다고 합니다. 리볼빙 잔고의 상승 추이가 역대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어 관심을 끄는데, 리볼빙 잔고의 누적 추세뿐만 아니라 대출 연체율 역시 지속적으로 문제시 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23년 1분기는 국내 경기가 불황에 접어드는 초입에 들어와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한국은 기준금리를 3.5%에서 더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국내 채무자들에게 얼마나 더 이자를 부과할 수 있을지 간보기도 어려울 만큼 신용대출의 전반적인 상황이 고질적으로 악화된 상황입니다. 이런 조건 속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듯한

환율 상승이 2월 1일부터 보름간 연속적으로 나타났습니다.


2월 23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상승이 아니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게 된다면, 채무자들의 부담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겠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 압박에 동조하지 않은 한국 금융당국의 결정에 대한 반발세로 원화 약세가 더욱 도드라질 때, 외국인들의 증시 이탈이 심화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20년도 1월 20일 외국인의 코스피 시총 비중은 39.17%였으나 2월 16일 31.64%로 3년 전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환율이 작년 12월 초순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점을 고려하면 외인들의 갑작스러운 이탈이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창용 한은총재와 금통위 위원들의 결정이 다음주 목요일에 결정되므로, 증시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목요일 이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우려감은 이번주 공매도 추이에서도 잘 드러나는데요, 외인들의 현물 및 선물 매수뿐만 아니라 공매도 잔고와 대차 현황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2350에서 적절한 지지가 나타나지 못한다면 하락 채널에 다시 진입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월 중순까지 지수 향방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무용한 추측들이 먼 훗날의 투자에 작은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짧게 글을 마무리 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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