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짱구 Nov 06. 2022

전환사채, 빛과 그늘

CB를 발행하는 회사는 걸러야 할까?

간만에 다시 브런치에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묘하네요. 주식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주식 외의 투자를 고민했으나 조금 더 시장에 머무르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들 약세장 속에서 잘 살아남아봅시다.


*주식을 접지 않을 것이라면, 그리고 정기적인 수입이 없는 10~30대라면

목돈을 마련하기 전에 적은 돈은로 주식 투자를 해보길 권합니다. 포기하지 않고

버텨나간다면 언젠가는 분명 주식으로 성공할 것이란 믿음을 갖고 말이죠.



본문1- 전환사채 발행 후 1년을 추격해보자.



모든 주식의 공시는 'DART'(https://dart.fss.or.kr/dsab001/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환사채와 대규모 유증을 하는 종목들을 지켜보고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는데, 오늘은 전환사채 발행한 종목들의 과거 기록들을 함께 알아보려 합니다.


다트에 들어가면, 좌측 상단에 '최근 공시'를 누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의 당일 공시를 알 수 있습니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공시를 일별로 한 번씩 확인해보시면 '전환사채' 관련 공시는 코스닥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는 하루를 제외하고는 전환사채 공시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10월 31일 CB 및 BW를 발행한 회사들의 가액 조정.

CB 발행은 주식을 30% 이상 할인하여 판매하는 행위와 같기 때문에, 회사의 주식 가치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모든 CB(전환사채) 및 BW(신주인수권)가 발행 회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주주 입장에서 고려하면 CB 발행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 정도는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이 아니라 CB를 발행한 회사들은 결국 CB를 매도함으로써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기존 주주에게 죄송한 일이지만 '콩고물'이 떨어질 수 있는지 한 번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에는 11월 4일부터 10월 31일까지 5거래일 동안의 코스닥거래소에 공시된 전환사채 발행 및 조정 내역입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기재된 주식들 중 몇몇 종목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슈팅'(?)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CB를 행사하기 직전 혹은 CB행사 직후에 종종 슈팅이나오던 점을 고려하면, 여기 종목 중에서 분명 괜찮은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저는 경각심을 심어드리고자 결과가 좋지 않은 차트 몇 개를 보여드리려 합니다.

빗썸의 대주주인 비덴트의 차트입니다. 비덴트의 공시를 살펴본 적 있으신가요?

비덴트는 1500억의 cb를 발행했으며, 지금 당장 행사하여 매도할 수 있는 주식 500억 어치와 내년 봄에 매도할 수 있는 cb 1천 억어치를 현재 발행했습니다.

전환사채 15, 17, 18회차에 발행한 물량 중에서 15회차의 경우 '조정한도'가 5609원입니다. 이는 cb를 발행하는 시점에 결정됩니다. 반면에 17회차와 18회차의 경우 '조정한도'가 별도로 기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분명 15회차의 경우에는 조정한도가 명시되어 있었는데. 17회차의 경우에는?? 안 보입니다.



18회차의 경우에도 '조정한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액면가'가 조정한도가 됩니다.

다시 말해서 조정한도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은 비덴트 17회차 18회차 cb는 최저 조정가액인 '500'원까지도 가능하답니다. 그러면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설마' 그 가격대까지 내려가겠어? 그래도 비덴트인데~ ?

뭐 이런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다음 두 종목의 차트를 보시면 다른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본문2- cb관련주 매수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


'초록뱀 컴퍼니'가 '액면가'까지 내려꽂히고 있는 주식입니다. 비덴트의 주가가 '500'원까지 내려올 것이라 말하는 게 아닙니다. cb한도 '액면가'가 명목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내려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초록뱀컴퍼니의 경우에는 비덴트의 주요 주주로서 비덴트 주가의 상승과 동시에 '아주 잠깐' 상승세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래에는 제가 보는 목표가와 매수해야 할 시점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초록뱀컴퍼니는 1년간 우하향 파동을 그려오고 있습니다. 작은 박스권을 밀어올리지 못하고 계속 밀려 내려가고 있는데요. 3번째 꼬리(7월 말)의 최상단 위치를 보시면 알 수 있듯, 다음번 상승 역시 하락 추세에 밀려 내려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추세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해보겠습니다.)


현재 초록뱀컴퍼니는 '지지대'가 없습니다. (지지와 저항에 대한 개념 정리 역시 기회가 되면 꼭 하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cb 최저 조정가액이 500원이라 하더라도 계속해서 주가가 밀려내려가서 300원대 혹은 4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물론 'cb'를 팔기 위해서 주가를 부양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지만, '만기 1달 전에 사채 취득'을 함으로써, 전환사채권자는 손해를 일절 보지 않고 이 바닥을 떠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즉. 확실한 게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우하향 하는 주식은 매수해서는 안되며, 큰 상승이 있고 적어도 3일 정도의 조정이 나온다면, 그때 매수를 하는 것이 손절과 익절의 적정 기준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매매를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리하면 초록뱀컴퍼니는 대략 한 달 반 가량의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 500원 초반에 계속 머물고 있다면, 최저조정가액인 500원을 손절 라인으로 정하고 스윙을 해보거나 슈팅이 나온 후에 추세를 밀어올린다면 거래량을 계산하여 잔여 cb 물량을 매도하려는 순간을 노리고 단기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종목은 디와이디입니다. 초여름에 하한가 2번으로 주식이 1/3토막난 상태에서 현재 지속적으로 주가가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과연 매수할 가치가 있을까요?

디와이디는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이슈로 잠깐 마이너 언론사에 의해 보도된 바 있습니다. 크게 주목할 만한 주식은 아니지만 중요한 건 '매수'할 가치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매수해서 더 떨어지지 않을 거 같은데? 라고 생각이 든다면, '천천히' 주가가 떨어지고 있단 점이 사고 판단을 왜곡시킨 것입니다.

  8월 초순을 기점으로 1300원대의 주식이 11월 초까지 대략 30%가량 '매순간' 떨어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해당 주식의 가격이 '의도적'으로든 '시장에 의해서' 자연적으로든 일단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가격엔' 꼭 사야해! 라는 움직임이 전혀 없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점은 우리가 이 주식을 전혀 거들떠볼 필요도 없다는 주장의 설득력을 배가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cb 140억이 언제든 행사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저조정가액'인 500원 부근까지 내려갔을 때 cb를 팔기 위해서 주가가 잠깐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지금은 매수할 가치가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경한다는 마음으로 2달 뒤에 혹은 3달 뒤에 살펴본다면 돈이 되는 종목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정리하며


현재 cb관련주로 지켜보고 있는 종목은 edgc입니다. 11월 8일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대마를 재료로 잠깐 거래량이 치솟을 수 있고 그때 발행한 cb를 매도할 수도 있다 바라보고 있습니다. 손절라인이 짧기 때문에 로스컷을 명확히 설정하고 잠깐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cb관련주는 그 움직임이 분명하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에 무엇보다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2020년도와 21년도 같이 시장에 자금이 상당히 많이 유입될 때는 cb관련주들의 움직임이 큼직했다면, 22년도에는 cb관련주들이 큰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cb 단가의 30~50% 정도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상승을 보여준 케이피에프, 세종메디칼 등)  따라서 cb 관련주의 경우에는 시장이 하락 및 횡보장일 때는 매매를 신중히 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지켜보는 시간도 다른 주식들보다 조금 더 많이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적정 선에서 손절하지 못한다면 'cb'가 정기적으로 가액 조정될 때마다 상당한 고통을 받을 수 있으니, 행복한 주식 생활을 위해 cb 발행 주식은 매매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다양한 제반 사항에 대한 공부를 적절히 하고 매수하시길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주식 시장에서 살아남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