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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 Nov 13. 2022

내가 사면 꼭 떨어지더라?

 추세의 중요성

미세먼지 덕분인지, 날씨가 비교적 포근하네요! 증시도 계속해서 포근함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10시 30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한국과 미국 모두 시끌벅적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은 다음달 2째주 목요일이 4분기 선물 만기일인데요! 우리 증시는 잘 버텨낼지 궁금합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본론1. 주식은 기다림의 미학.


다들 좋아하는 주식 종목이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콱! 물려서 강제 장투하는 종목이 아니라, 앞으로 성장 가치가 있고 과거 실적을 보니 정말 탄탄하다 싶어서

투자할 만하다~ 싶은 회사가 하나쯤은 있지 않나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600만 명 정도) 삼전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데, 저희 어머니는 한국 카본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국 카본은 조선업 기자재 관련 주식입니다. 배의 1차 방벽과 2차 방벽을 모두 제조할 수 있어서 (보통 1차 방벽 혹은 2차 방벽 기술 중 하나만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조선업이 꽃 피우려는 지금 시점에서 지켜볼 만한 주식이라고 저에게 매번 강조하시는데요. 여러 기준을 제시하시면서 저에게 한국 카본의 매수를 권했습니다. (기관이 매수하는 주식은 좋은 거라고 했던 말도 기억나네요 ㅎㅎ..)


하지만 한국 카본은 8월 23일을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내려오고 있는 주식입니다. 회사가 좋은 기술을 갖추고 있더라도 탄력을 잃은 주식은 매력이 없겠지요? 하지만 특정 지점에서는 거래소에서 환영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위 2번째 사진의 노란색 부분을 보시면 검은색 선을 주목해주시면 됩니다. 검은색선 (120월)에 닿일 때마다 미약하지만 반등이 있었지요. 현재는 120월의 평균치를 하회하고 있는데, 매수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요? 저는 잘 모르겠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확실하게 싸다!' ,'과매도 그 자체다! 이 가격은 다시는 안 온다!' 라고 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뭔 소리냐? 지금 16000원짜리 주식이 11000원대인데 좋은 회사면 사야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기업의 실적과 관련하여 회사의 주가가 선행해서 변동했는 차트이므로, 한국 카본의 경우에는 단순히 차트만 활용하여 매매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즉, 흐름을 읽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naver' 차트를 보시면 좀더 와닿을 수 있습니다.

저는 저희 어머니와 간간이 주식 얘기를 주고받는데요. 항상 한국 카본만 사랑하셔서, 진짜 과매도 상태에 놓여있는 주식을 하나 말씀드렸었습니다. 10월 14일에는 미국에서 cpi가 발표된 직후였고, 미국 증시는 반등하고 있었기에 한국 증시가 반등된다면 '현재 가장 저평가 되고 있는' 주식을 사는 게 맞다고 판단하여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Naver' 좋아보인다! 조금씩 모아보면 좋지 않겠나?

그렇게 판단한 이유는 'naver'차트에 있습니다.

naver '주' 단위 차트.

우리 증시가 작년 가을부터 차츰 가라앉고 있었는데요. 네이버 역시 시장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었습니다.

올곧게 우하향 하는 차트인 걸 알 수 있으려면,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알 수 있습니다. 위 차트는 올 곧게 우 상향하는 차트였고,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불안정'해지는 시점을 잘 찾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내용은 차치하고서 위 차트를 보시면 '노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내려오다가 반등하는 지점을 직선으로 연결한 것인데, '다음에도' 여기서 반등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적어도 네이버 차트를 지속적으로 본 사람들은 10월 중순에 흐름상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베팅'했을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는 더 올라가기 힘들다.'라고 판단했을 때 '매도' 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이익이 되고, '여기서는 꼭 사야해'라는 생각이 드는 과매도 시점부터 조금씩 모아가면서 적정 시점에 이르렀을 때 분할 매도하는 것이 '스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naver 일봉 차트.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naver'의 일봉상 차트를 가져왔습니다.

위에 제가 그은 두 파란색 선은 '평행선'입니다. 양 평행선을 하나의 '박스'라고 생각하시고, 이 박스에서

'쉽게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양 평행선 중 왼쪽에 그어진 평행선을 박스의 하단. 우측에 그어진 평행선을 박스의 상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식의 가격은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이상 '박스' 안에서 팅!탱!팅!탱! 상단과 하단을 오가면서 '추세'를 형성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형성된 박스는 쉽게 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식에 100%는 없으며, 비교해야 할 기준이 정말 많음에도 불구하고 차트를 '다른 기준'들보다 더 우위로 간주하는 것은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매순간 같은 뉴스를 시장 참여자들이 볼 수 없으며, 매순간 해당 기업의 전망을 공유하지는 못합니다. 시간 관계상 많은 사람들은 차트만을 훑어보면서 앞으로의 주식 가격 전망을 예측하고, 대응하려 하는데. 위에 제가 그려놓은 '노란색 동그라미'는 '여기서는 팔아야지' '여기서는 사야지'라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10월 13일은 추세상 최저점에 위치했기 때문에 정말 매력있는 자리였고,

(확률로 감히 표현을 하자면, 여기서 더 떨어질 가능성은 10% 내외 그리고 오를 가능성은 90%라고 판단했었습니다.) 회사의 가치는 크게 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회사였다고 판단한다면, 욕심을 내서 21만원까지는 기대해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본론2 그럼 naver 매수하라는 거야?


반드시 21만원까지 상승하니까 지금 당장 naver 풀매수 하세요~ 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만약에 올라가더라도 naver는 21만원 부근에서 더 올라가기 힘들며, 그 이유는 과거에 형성된 경로에 의하여 '박스'가 만들어졌고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과거와 마찬가지로 다시 주가는 꺾일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도록 제가 지금 매수해놓은 주식을 활용하여 설명하겠습니다.

(선취매? 했고, 그걸 홍보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하실 수도 있지만.. 현재 195주 정도 매수해놓은 상태이며 제 글을 보시는 분이 하루 10여 명 정도라는 점을 감안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절대 매수 추천이 아니고 제가 왜 매수했는지 판단 근거를 설명하려는 차원입니다.)



'베셀'이라는 회사는 '드론'과 관련된 회사 중 하나입니다. 도심에서 드론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요즘 각광받고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주가의 흐름을 보시면 우하향하는 모습에서 지난주에 '박스 상단'을 뚫고 나온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여러 종목의 차트를 보시면 공감할 수 있는데, 이런 모습은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네온테크 역시 빠르게 우하향하던 추세를 돌려세우고, 위아래 흔들면서 우상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선을 몇 개 더 그어서 보여드리고 싶지만, 과한 듯 싶어서 최근의 추세만 그어봤습니다.

 네온테크 역시 베셀과 마찬가지로 산업용 드론 관련 회사로서 최근 몇 년간 재밌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매수한 기록을 보여주는 건데요. 처음에 매수할 때는 어찌나 꼭대기에서 잘 잡았는지ㅋㅋ 3900원을 이탈하면 위험하겠다 싶어서 빠르게 손절할 생각으로 과감하게 오르고 있을 때 매수했는데, 3900원 라인을 지켜주는 모습이 보여서, 3900원을 지지대 삼아서 2차 매수까지 진행한 상황입니다. 현재 대략 2% 정도 이익을 보고 있는데, 4800원에 강한 매물대가 보여서 4천원 중반부터는 천천히 분할해서 매도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반대로 3900원을 이탈하면 손절을 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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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방금 네온테크의 매수 근거에 대해서 조금 빈약하지만 '나름의 계획'을 갖고 있음을 보여드렸는데요. 오늘 말씀드린 '박스'와 '추세'는 시간이 되는 대로 자세하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추세가 한 번 꺾이면 주가의 흐름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다음 기회에 말씀드려보겠습니다.




ps. 과거 제가 작성했던 글 중에 한국과 독일 증시를 비교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한국은 과도하게 많은 회사가 상장되어서 한 종목을 우직하게 투자하려는 것보다는 돈의 흐름을 좇는 편이 더 건전한 투자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닿는 대로 더 자세하게 서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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