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크릿 신드롬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져 중국 상하이에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까지 전달이 되었다.
얼핏 보면 이 문장에 나오는 잠재 능력이라는 말이 좀 어렵게 느껴져 이런 혜택은 뭔가 가진 자들이 이미 누린 후 그걸 기적으로 둔갑을 시키는구나 오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은 한 끗 차이라고 했던가!
나 또한 스무 살부터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골 출신 대학생이었고, 대학을 졸업하고도 한 달에 붓는 30만 원 적금을 밀리지 않으려고 수습사원일 때 적은 월급 때문에 투잡을 뛰기도 했다.
그렇다고 돈 많고 직장 좋은 남자를 만나 팔자가 바뀐 것도 아니고 오히려 결혼 후 백수가 된 남편을 건사하느라 성인이 된 아들을 하나 입양한 꼴이 되어 버렸다. 잘 난 건 타고나야 하지만 잘 사는 건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난 잘나게 타고나지 않은 내 인생을 바꿔보려는 의도를 갖고 뭘 해 본 건 아니었지만 그냥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애썼다.
서른중반이된남편이중국으로유학을가기로결정하면서젖먹이딸과나까지세트로함께가기로한것이다. 내가여행조차꿈꾸지않았다고생각했던중국이었는데몇년계획으로살러까지가게된것이다. 그것도펄벅이교편을잡고강의를했던남경에서! 그리고 <대지>라는소설을남경에서제일먼저발표했다고하는거보면왠지왕룽과오란이남쪽으로피난을갔던도시가남경일거같다는생각마저들었다.
시크릿의 기적은 내 인생 구석구석에 빛처럼 스며들어 내 삶을 따스하게 빛내 주었다. 내 의식이 잠자는 동안에도 수많은 열망들을 제발 이루게 해달라고 간절한 신호들을 우주에 보내면서 난 어느 날부터 중국에서 살고 있었고, 집값이 비싸다고 소문난 상하이 좋은 위치에 집을 구매했으며, 유학생 남편을 두었는데도 원하는 곳으로 여행을 다니는 호사를 누릴 수가 있었으며, 둘째를 가정분만을 통해 집에서 낳을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니 하오”만 할 줄 알고 중국에 갔던 내가 하고 싶었던 부동산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되었다.
Present는 선물과 현재라는 두 의미를 갖고 있지만 하나의 단어로 쓰인다고 했던가!
난 우주로부터 점점 큰 선물을 받고 현재를 누리고 있다.
전 세계가 비상인 이 코로나의 위험한 시국 속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어느 아름다운 땅, 하늘빛이 파랗고 사시사철 초록이 무성한 곳에서 머물고 있다. 스무 살 때부터 노동의 휴지기가 없었던 나에게 보상처럼 주어진 이 여유 속에서 너무 감사하게도 스마트폰 하나로 중국의 부동산 일을 계속하며 오늘도 기적의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