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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짱 Jul 05. 2022

회장님의 롤렉스시계 2

특수강도단

교본에도 없고, 강의도 안하지만 경험에서 만들어낸 수칙은


힘으로 범인을 잡는 형사는 3류 형사다.

첫째, 눈빛으로 제압을 하고,

두번째, 목소리로 제압을 하고,

세번째, 급소를 누르거나 쳐서 제압을 해야 일류 형사가 되는것이다.


형사도 다치면 안되고 범인도 절대로 다치면 안된다.


“롤렉스시계는 아무나 가지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눈을 부라리며 쳐다봤다.


“하! 그 말씀은 지금 내 같은 사람은 롤렉스시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말씀이라 예?”


“그런 것은 아닌데 그냥 경찰서에 가셔서 간단한 질문에 답변만 해 주시면 됩니다.”


“허허! 이 사람들이 장난하나 롤렉스시계 하나 가지고 있다고 해서 선량한 시민을 경찰서로 데리고 가려고 한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이고?”


나는 그의 어깨 급소인 승모근을 살짝 누르면서 잡았다. 움칠거리는것을 보면서


“그냥 간단한 질문에 답변만 해주시면 된다니까요.”


남자는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바라보았다. 


“이 보이소! 당신 경찰이요 깡패요! 어깨는 왜 눌려요? ”


나는 범죄 냄새를 맡고  마동석의 굵은 팔뚝 같은 내팔을 보이며 그에게 바짝 붙었다.


“형사 안 했으면 깡패했다. 이 새끼야! 미안한 얘기지만 니 같은 몰골 해 다니는 놈이 롤렉스시계가 말이 되나? 그냥 조용히 따라 온나 알았나?” 


이 시절에는 과학적인 정보에 의존하기 보다는 형사들의 직감에 많이 의존하던 시절이었다. 


수 많은 고민 끝에 범인이라고 직감이 오면 그냥 범인인 것처럼 대했다. 


이때 당시 나는 말단 형사였다. 그래서 위험한 일이든 악역은 내가 도 맡아 해야만 했다. 


“당신들 경찰이 아니고 깡패네 깡패! 무슨 민주 경찰이 선량한 시민을 이렇게 대합니까?”


“선량한 시민 좋아하네.. 니 같은 범죄자들은 인간 대우 할 필요가 없다 알았나? 따라와!”라며 허리춤을 잡았다. 


하지만 곱게 따라갈 인사가 아니었다.

“와 이러십니까? 예?”


“같이 가자는데 왜이래?”

“내가 뭘 잘못했습니까?”


“같이 가서 롤렉스시계가 어디에서 나왔는지만, 똑 바로 이야기 하면 된다 안카나?”

“이거 놓고 가입시다”고 했지만 100Kg이 넘는 나와 옆에 있던 형사들이 합세하여 양쪽에서 팔을 잡고 대기 중인 봉고차를 오라고 하여 우리는 그를 연행했다. 


일단 범인으로 확정 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수갑은 채우지 않았다. 


경찰서로 돌아와 그를 형사계 옆 창고에 데리고 가서 의자에 앉히고 대기시켰다. 


우선 인적사항 파악이 먼저이기에 나는 전산실로 가서 그의 신원을 조회했다.


 그의 이름은 정진수(가명: 당시 27세)이었고 과거 전과기록을 살펴보니 절도와 폭력 전과가 다수 있었다. 


나는 우리가 직감했던 것이 맞았다고 확신을 했다. 그 후 정진수에게 압수한 롤렉스시계 조회를 했다.


각 경찰서에 하달된 공문 중 피해품에 롤렉스 시계가 있는지 서무에 확인을 하니 대구 남부 경찰서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피해품에 있던 롤렉스시계가 맞았다.


 접수된 강도 사건의 피해 물품이 맞는지, 안 맞는지 조사하기 위해 피해자로 보고된 금광염직(가명) 회장과 가정부를 소환했다.


한 시간 뒤 금광염직 회장과 가정부가 형사계로 왔다. 


나는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회장과 가정부에게 정진수에게 압수한 롤렉스시계를 꺼내며 물었다.


“이 시계가 혹시 회장님 시계 맞습니까?”


회장은 시계를 이리저리 보더니 자신의 시계가 맞다고 했다.


“회장님 다시 한 번 살펴보십시오. 정확하게 회장님 시계가 맞습니까?”


“예. 확실합니다. 제 시계는 우측 모서리에 흠집이 있습니다. 여기 보십시오 이 흠집이 있지요? 이 시계 제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이 것 밖에 없었습니까?”


“예?”


나는 어리둥절하여 물었다.


“아 그게 피해 본 물건이 이 시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여자용 롤렉스시계와 루비 사파이어 반지도 있습니다만..”


“아 그것은 확보하지 못 했습니다. 오늘 금은방에 이 시계를 팔러온 녀석을 잡았는데 일단은 이 것 밖에 없었습니다.”


“아! 범인이 여기에 있습니까?”


“뭐 아직 범인이라고 단정은 못 짓겠지만 회장님께서 이 시계의 주인이 맞다면 그 녀석이 범인이겠지요. 일단 조사에 협조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에 협조하고 말고요.”


회장은 피해를 본 물품을 빨리 찾고 싶었는지 흔쾌히 협조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옆에 있던 가정부도 협조를 한다고 했다.


“음.. 그럼 일단 제가 여사님에게 한 번 물어보겠습니다. 혹시 당시에 범인들 얼굴은 기억이 나십니까? ”


가정부는 고개를 저었다.


“전부다 복면을 쓰고 있어서 얼굴을 못 봤어 예.. ”


“그렇다면 얼굴은 그렇다 치고 목소리와 체격은 기억나십니까? ”


가정부는 손바닥을 ‘탁’ 쳤다.


“예! 다른건 몰라도 예.. 체가 체격하고 목소리는 기억합니다. 처음 겪는 일이고 너무 놀라서 잊을 수가 없어 예!”


얼굴은 모른다고 하지만 식별실(바깥쪽에서는 상대방의 얼굴이나 행동을 다 볼 수 있지만 안쪽에서는 안쪽을 볼 수 없는 유리로 된 장치실)을 이용하면 목소리는 기억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형사 4 명을 정진수와 같이 식별실 안쪽으로 데려다 놓고,


 “좋습니다! 일단 그럼 두 분 저쪽으로 가서 안에 있는 사람들 중 누군지 지목해 보세요.”


회장은 범행 때 없어서 범인들을 못 봤지만 혹시 같이 근무를 하였던 회사원이 있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 한명이 아닌가 보라는 차원에서 같이 보라고 했다. 


그리고 식별실안에서 나는 한명, 한명에게 집 주소. 이름들을 물었다. 

밖으로 나와 가정부에게 5명중 누군지 지목하리고 했다.


그랬더니 정진수 목소리가 범인 목소리 하고 같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는 신빙성이 낮아 정확하게 하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가 다시 정진수에게 물었다.


“야! 임마! 정진수! 그냥 순순히 자백하면 싸개 가도록 해 줄 수 있다. 롤렉스시계 니가 앞산에서 가져 온 것 맞지?”


“진짜 아니라니까요! 제가 열심히 일 해서 모은 돈으로 샀습니다. 근데 요즘 생활이 힘들어서 금은방에 팔러 간 것이라니까요!”


“그래 좋다. 니 만약에 니가 훔친 것이 들통 난다면 니는 살아서 여기 나갈 생각하지 마라 알았나?”하고 밖으로 나와서 가정부에게


“여사님! 혹시 저놈이 확실히 맞습니까? ”


가정부는 다급히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형사님! 저놈 맞습니다.! 저한테 칼 들이대면서 겁주던 놈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당시 상황을 다시 한번 진술해 주셔야 겠습니다”

“알았습니다”


가정부는 정확한 피해사실을 모르고 있어 회장에게 피해품에 대하여 진술을 받고 가정부에게는 범행 당시의 상황을 받았다.


이렇게 하여 정진수가 대맞 4인조 강도중에 한명 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니 나머지 3명이 누군지 밝혀야 되고 검거를 해야 했다. 


우선 주변에 사람이 없는 형사계 옆 창고로 수갑을 찬 정진수를 데려가서 앉혀 놓고 점잖게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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