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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짱 Jul 07. 2022

회장님의 롤렉스시계 4

특수강도단



“형님! 도와 주이소.”

“어떻게 해주면 되겠나?”


“그놈들 다 잡고 난 뒤에 내가 잡힌 것으로 하면 안 되겠습니까?”

“웃기는 소리 하네..”


“참말입니다”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는데 ? 공범 안 잡아도 되고 수배 시키면 언젠가 잡혀 오게 되어 있어 이자슥아! 니 혼자 징역 실컷 가라.”


“제가 안가도 되도록 정확하게 할께요.”

“알았다. 그거는 내가 조장하고 반장에게 이야기 해 보고 이야기 해줄게 일단 보호실로 가자”고 해서 일으켜 세워 보호실에 넣고 조장과 반장에게 정진수의 말을 보고 했다.


저녁을 먹고 반장 주재하에 반원 회의를 했는데 일단 정진수를 이용해서 일당들을 잡고 그사이 정진수는 중부서 유치장에 입감을 시켜 두었다가 검찰로 송치 전에 우리서로 데려와서 늦게 검거한 것으로 만들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저녁을 먹고 다시 정진수를 형사계 옆 창고로 데려 온 후 공범이 누구며 어떻게 범행을 했는지 추궁을 했다.


“일을 하고 나서 좋은 물건들이라 한군데 팔 수가 없어서 각자 조금씩 나누워 처분을 하고 모여서 똑 같이 나누자며 헤어졌는데 내일 김대진이 동거하는 집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김대진 집은 어디고?“

“남산동 대한극장 뒤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누가 무슨 물건을 가져갔나?”

“저는 남자용 롤렉스 반지를 가져왔고, 박창수는 여자용 롤렉스시계를 부산 쪽으로 가져간다고 했으며 유상명이는 보석들을 대전 쪽으로 가져간다고 했습니다.”


“알았으니까 여기 자술서를 하나 적어봐라”


정진수가 자술서를 작성하는 사이 우리는 공범들을 잡아야 하고 나머지 피해품 회수를 위하여 작전을 짰다.

이들이 모이기로 한 날이 내일이라 우선 정진수 집을 파악하고 해놓기로 했다.


김대진은 전국 소매치기 명부 중 3위에 등재(예전엔 전국 소매치기들 명부가 작성되어 각 경찰서에 1부씩 배부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되어 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소매치기 중 1명 이었다.


김대진의 집으로 모이자고 했었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틀 뒤 정진수가 알려주는 남산동 주택가를 찾아 변장을 하여 골목마다 2명 1조로 배치가 되었다.


전기 검침원으로 위장을 하고는 집 주인을 찾았다. 그리고 우리는 형사라고 신분을 밝힌 후 셋방에 살고 있는 청년이 있느냐고 물어보니 여자와 같이 대문밖에 있는 방에 살고 있다고 했다.


집 주인에게 방안 구조를 물어보니 대문 옆에 방 출입구가 있고, 부엌문을 열고 들어가면 부엌이고 바로 좌측에 방문이 여닫이로 되어 있다고 했다.


정진수가 안에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김대진은 항상 몸에 접는 이발용 칼을 2개 가지고 있다고 해서 상당히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장이 형사 중에 제일 젊은 나를 먼저 들어가라고 해서 준비를 하고 주인 아주머니가 길 쪽에 있는 쪽문으로 


“이봐요. 젊은이! 낮에 누가 전해주라는 물건이 있는데 문좀 열어봐요”


하니 주저 없이 문을 여는 것을 보고 여자의 턱을 쳐 안쪽으로 밀어 넣고 열어둔 방문으로 들어가 누워 있던 김대진의 몸을 덮쳤다. 


누워있던 김대진은 몸을 좌측으로 돌리며 우측 손으로 베게위에 둔 칼을 잡아 휘두르는데 내가 위에 덮치며 팔을 눌러 힘을 못 쓰게 제압을 하는 사이 뒤따라온 형사들과 합세하여 수갑을 채워 검거 하는데 성공을 했다.


정말 순간적이었고 0.1초만 늦었어도 나의 안면은 김대진의 우측에 잡고 있던 면도칼에 난자를 당했을 것인데 지금 생각해도 형사 생활 중 제일 아찔한 순간 이었다.


팬티만 입고 누워있던 김대진를 검거하여 그대로 남산2동파출소에 데려다 놓고 형사2명과 파출소 경찰 2명에게 김대진을 지키라고 하고 나머지 2명을 잡기 위하여 다시 김대진의 집으로 갔다.


그날 모여 강취한 물건을 분배하기로 약속한 날이기 때문에 곧 공범들이 올 시간이 되어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나랑 조장은 동네에서 자전거를 빌려 동네 주민같이 왔다 갔다 하면서 골목 입구에 있었다.  


다른 조는 동거하던 여자랑 김대진의 방안에 있었는데 범인 중 한명으로 의심되는 놈이 골목을 들어서기에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다가가 문을 열려고 노크를 하고 있는 박창수를 뒤에서 다가가 우측팔로 목을 감싸며 넘어뜨리자 뒤따라 조장이 합세하고 방안에서 대기하던 형사들이 나와 박창수를 검거하였다. 


검거한 박창수를 다시 남산2동파출소에 데려다 놓고 우리는 본서에서 지원 나온 형사2명과 같이 다시 김대진의 집으로 갔다.


이번에는 다른 조가 자신들이 밖에 있고 우리 조 보고 안에 들어가 있어라는 것이었다. 

우리야 지원 나온 형사들을 대접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안에 들어가 있기로 했다.


안에서 문틈으로 밖을 계속보고 있는데 유상명이 상쾌한 발걸음으로 다가와 문을 두드리기에 뒤에서 슬슬 걸어오는 형사들을 보면서 문을 갑자기 열고 바깥다리를 걸어며 넘어뜨려 유상명도 검거를 하였다.


일단은 범인들을 4명 모두 잡았지만 정진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3명만 검거 한 것처럼 하면서 사무실로 돌아와 분리 심문을 해서 범죄 사실을 추궁하여 여자용 로렉스 콤비 시계는 부산 전당포에서 회수를 하고 나머지 반지랑 시계등은 대전 금은방에서 회수를 했다.


이후 송치 전에 정진수를 검거한 것 처럼 해서 같이 송치를 했다.


이들 4명은 모두 절도 전과자들이며 소매치기로 교도소 감방 동기이거나 공범이었던 관계였으며 거의 같은 시기에 출소를 하면서 큰 거 한건하고 손을 씻자고 하고는 출소 후 봉덕동 가든 호텔에서 커피숍에서 만났다.


커피숍에서 만나서는 딱히 배운 기술도 없고, 갈 곳도 없고, 돈도 없으니 좋은 곳 한곳을 털어 손을 씻기로 하고 물색을 하던 중 그래도 대구에서는 가장 부촌인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 밑 부자들이 사는 동네를 택하게 되었다.


대명동 앞산 밑 동네를 돌아다니며 침입이 쉽고 부자티가 나는 곳을 3일간 돌아다니다가 김대진이 금광염직 회장 집을 택하고 회장 가족이 출타를 하고 난 오후 시간에 가정부가 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 몸이 가벼운 유상명이 담을 넘어 들어가 문을 열어 일당을 들어오게 하고는 가져온 복면을 하고 열려진 현관으로 들어가 청소를 하고 있는 50대 가정부를 겁박해서 가져온 끈으로 묶어놓고 안방 의농에 있던 롤렉스시계와 여자용 로렉스 콤비, 여자용 귀금속 반지등 당시 약 3천여만원 어치를 강취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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