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봤다면
결정이라는 건 쉽지 않다.
특히 10대에는 큰 결정을 해야 하는 일이 크게 없다.
만약 정말 나쁜 결정을 해도 나라에서 미성년자라고 하여 보호를 해준다.
또 부모라는 그늘에서 안전하게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 많이 놓이지 않게 된다.
나도 돌이켜보면 10대에는 게임아이템을 구매하는 결정, 주말에 친구들이랑 뭐 하고 놀지 결정
정도 이외에는 큰 결정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유일하게 큰 결정이라면 중학교 졸업 후 특성화고를 가겠다고 부모님을 설득하고
진학한 결정이다.
(그 결정에 따른 책임은 내가 20살이 넘어서 전부 책임져야만 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건
나 자신을 돌아보고, 돌아봤다면 주위에서 열심히 찾아야 한다.
내가 결정할 진로를 먼저 결정해서 하고 있는 사람을
그리고 반대로 내가 결정한 진로가 아닌 다른 진로로 간 사람도 찾아보길 권한다.
사람의 마음은 몇 분 동안 아니 몇 초동안에도 자주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자에게 많이 물어봐야 한다.
진학을 결정했다면 내가 목표하는 대학에 나와 같은 전형으로 준비한 사람을 찾아서 물어봐야 한다.
취업을 결정했다면 내가 목표하는 기업에 나와 같은 계열에 학교선배를 찾아서 물어봐야 한다.
아무것도 안 하기로 결정했다면 또 아무것도 안 하는 선배를 찾아서 물어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카페도 있을 것이고 요즘은 SNS에 비슷한 사람에게 DM을 보내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장추천하는 방법은 내가 다니는 학교 선생님이다.
앞으로도 후술 하겠지만 직장생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근처에 있는 사람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고, 거미줄처럼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잘 활용해야 하고, 나 또한 다른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쓰임새가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각설하고
학교 선생님은 짧게는 몇 년 이상 길게는 몇 십 년 이상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졸업생을 배출했을 것이며
그 졸업생을 연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매개체가 되어 주실 것이다.
만약 없다면 학교 선생님이 동료 선생님에게 물어봐서 연결을 해 줄 것이다.
그렇게 내가 할 결정을 비슷하게 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면
최대한의 예의를 갖추고 내가 물어보고 싶은걸 잘 정리해서 물어보고 답을 얻어서
내 결정에 좀 더 확신을 더하자.
그리고 나에게 답을 준 사람에게 절대 감사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도움을 준 선생님에게도 꼭 감사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내가 필요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질문을 한 것 이겠지만 그 대상은
여러분을 위해서 귀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 사람인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에게 질문 던지기
내 선택에 확신을 더하기 위해 주위에 내가 결정한 진로를 먼저 결정한 사람에게 조언 구하기
위 2개의 과정을 거치고 내 결정에 확신이 생겼다면
결정에 후회를 하더라도 정말 큰 후회를 한다거나 결정에 대해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한다.
그렇게 취업을 결심했다면 내가 먼저 경험한 고졸 회사생활을 여러분에게 나눠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