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도
나 스스에게 성실하게 질문을 던지고, 또 내가 원하는 진로가 취업이라는 확신이 들어 취업을 결정했다면,
사회에서 나는 누구보다 밝고 성실하게 사회생활에 임해야 합니다.
대졸신입 직원이 인사를 아침에 한 번만 한다면,
고졸신입 직원은 직장상사 입에서 "됐어~ 그만 좀 인사해~" 할 정도로 인사를 해야 합니다.
대졸신입 직원이 친절하게 사람을 대한다면,
고졸신입 직원은 좀 더 오버해서라도 친절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대졸신입 직원이 8시까지 출근한다면,
적어도 7시 30분에는 출근해서 미리 업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어떤가요? 위 내용들이 많이 불합리한가요?
하지만 아쉽게도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만약 큰 목적이 없다면 저렇게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적은 고졸공채 직원이 저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회사에서 기회를 받을 일이 없어집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냥 하는 일이, 나에게는 기회가 되고 증명을 해야 하는 상황들의 반복이 될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회사를 가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온 사람과 전혀 다르지 않은 같은 업무를 해도
고졸 직원에게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실수를 해도 고졸 직원은 좀 더 많은 비난을 받습니다.
반대로 만약 성실하게 그 일을 수행하면 대졸 사원은 "역시 똑똑한 사람 뽑으니 다르구나~"라는 칭찬을 듣고
고졸 직원은 "생각보다 쓸만하네"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때문에 더 많은 노력과 사회생활에 여러 시험을 잘 통과해도 본전인 상황입니다.
고졸 공채로 회사에 들어가 10년 중 5년을 위와 같이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직장 상사들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기회 속에서 배울 점이 많은 좋은 상사를 만나서 같이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참고 묵묵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점점 내 편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생긴 내편은 기대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생긴 믿음이기에 더 단단한 신뢰를 가지게 됩니다.
"생각보다 쓸만하네"에서 "저 친구 똘똘하고 참 열심히 하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실수를 했을 때 비난보다는 "열심히 하다 보니 그런 거지"라고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따로 불러서 "이번에 좋은 교육 기회가 있는데, 한 번 가서 들어볼래?" 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회사 생활에서 같이 경쟁하고 비교받는 대상은
내가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해서 대학을 가고, 그 대학에서도 정말 최선을 다해 스펙을 만들어 입사한 대졸 사원들이기에, 그들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건 다른 업무적 능력이나 업무에 바로 도움이 되는 지식이 아닌 당장에 "태도"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후술 하겠지만,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새로운 직장에 공채로 들어와서도 위와 같이 직장 생활을 했을 때 잃은 것보다 얻은 게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취업을 하겠다는 진로를 결정했다면, 제가 적은 글처럼 속는 셈 치고 한 번 해보세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회라고 생각했던 은행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선을 긋는다는 걸
때론 아주 사소하게 때론 너무나 노골적으로
그리고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
출발이 다르니까
공평한 기회처럼 보이는 일도
교묘한 차별일 뿐
선 밖에 있는 사람은
선 안쪽으로 쉽게 넘아갈 수 없다.
상처받지 않는 방법은 그냥 인정하는 것
이곳에서 나는 선 밖에 있는 사람이다.
드라마 사랑의 이해 고졸 은행텔러 안수영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