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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이지 Mar 12. 2024

그릇을 깨자!

지인의 초대를 받아 방문한 집에서 명품찻잔을 보고 집에 돌아와 우선 무겁디무거운 이케야 물컵을  재활용분리통에 넣었다.

너무 두껍고 무거워서 어지간해서는 깨지지 않을 물컵.

그동안 고마웠다. 덕분에 팔이 아팠지만...

세일해서 기뻐하며 너를 만났던 날을 기억해.

실용이 우선이지 저렴하고 튼튼하면 그만이지..

행복하게 너를 데려왔었지..


 나는 좀 더 가벼운 잔을 진작부터 찾고 있었는지도 몰라.

무거운 물 잔은 몸이 아플 때면  더 버거웠으니 이젠 그릇을 깨듯 너를 보낸다.

깨끗히 비워진 찬장

두둥!! 비워진 찬장을 보니 비장해지는 마음.

바빠지는 마음을 다잡고 유명브랜드의 사이트로 들어가서 세일 따윈 상관없이 마음에 드는 컵과 그릇들을  장바구니에 넣고 용감하게 결제를 눌러본다.

어머어머 이 거모야!

결제는 진행되지 않고 나의  명품그릇 쇼핑은 수포로 돌아갔다.


아쉽지만 다행인 건  실.... 화......


비싸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 그릇에 대한 편견을 깨자. 아무래도 적당한 가격의 컵을 찾아보는 게 나을 거 같다.


그렇다면... 이제 검색과의 전쟁이다.

세컨드브랜드들  세일이 있기만 해 봐라.

이 마음 이데로라면 분명 물컵코너 품절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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