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생활 동안
많은 위로를 들었다.
문병으로 찾아온 이들,
전화로 안부를 묻던 사람들.
누워있는 나를 향해
각자의 말은 비슷했지만
온도는 달랐다.
어떤 이는
“멀쩡하네. 이제 일해도 되겠어.”
어떤 이는
“많이 야위었네. 얼마나 힘들었어.”
어떤 이는
“살아나 줘서 고마워.”
어떤 이는
말 대신 눈물만 두고 돌아갔다.
나는 가만히 누워있었는데
그들이 남긴 말은
병실 천장 아래서
오래 맴돌았다.
마음이 실린 목소리와
형식만 갖춘 소리는
내 귀에 닿기 전
이미 구분되었다.
눈을 감고
그날의 말들을 다시 들어본다.
끝내 남는 것은
그 짧은 한마디.
“살아나 줘서 고마워.”
그 말이 떠오를 때마다
가슴 깊은 곳이 먼저 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