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처럼 사랑받는 그 붉음
발길을 붙잡는 마력
호수의 물을
물감으로 퍼다 쓴들
온산을 저렇게
입힐 수 있을까
그러나,
그 붉음의 사연을
아는 이는 드물다.
뿌리로부터 버려진
황달의 빛
단풍잎에 코를 대보라
꽃에서 찾을 수 없는
숙성의 향
오늘따라
벌레에 뜯긴 상처가
더 아름답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