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1
럭셔리 브랜드, 흔히 명품이라고 부르는 비싼 제품의 사회적 의미는 다양하나
개인적으로 '부(富)의 소유를 나타내는 증거'라는 측면으로 이해한다.
다만, 단순히 '과시 소비'라는 의미보다는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적 소양과 안목을 나름 겸손하게 나타내는 상징으로 본다.
최고가 명품일수록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가 작거나 아예 없는 것도 비슷한 이유일테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명품은 명사(물건)가 아니라 동사(체험)'라고 했다.
직접 사진 못했지만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샴페인과 다과를 제공하고
긴 시간 포장을 한 뒤 직원이 집사처럼 주차장까지 동행해 물건을 들어다 주기도 한단다.
그 명품이 시계라면, 부러워 흘끔 자신의 손목을 바라보는 타인의 동경도 명품의 체험일 것이다.
김건희 여사가 받았다는 6200만원짜리 목걸이(반 클리프 앤 아펠)는 당시 언론으로 전국에 확산됐으니
김 여사는 가장 막대한 명품의 효험을 체험했을 수 있다.
#2
소스타인 베블런은 1899년 유한계급론(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에서 명품을
"나는 비천한 노동을 할 필요가 없어요"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자산이 충분해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만큼 시간도 남아도는 부자가 이를 명품으로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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