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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앞에선 청년 지원, 뒤에선 청년과 경쟁하는 정부

by JU
IMG_2917.JPG 미국 버지니아 조지메이슨대 교정을 다니는 음식운반로봇.

#1.

국가의 미래 '청년 지원'에 대한 기사를 써 온 내게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청년들은 의문(Q, question)이었다.

사실 정부의 청년 지원은 많아서 탈이고, 중복되어 문제이고, 실속 없는 정책도 존속되어서 숙제다.

하지만 최근 비수도권에서 창업한 '청년 Q'들을 만나는 기회가 연이었는데

나를 포함해 기성세대는, 혹은 정책입안자들은 그들과 소통을 못하고 있었다.

아프니까 청춘, 도전하니까 청춘, 그런 해묵은 수사를 뒤로 하고

"청년 창업은 왜, 어떤 부분이 힘드니"라고 물었을 때, 청년 Q는 입을 닫아버렸다.

망하는 이유가 한 둘은 아니겠지 싶어 정부 지원은 다양하게 늘었는데

청년은 또다시 실패를 거듭했고, 망한 이유를 물으면 입을 닫았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1시간이 넘어 밥자리가 파할 때쯤 눌렀던 얘기를 꺼냈다.


#2.

"어디서나 경쟁이 치열한 건 당연해요. 문제는 거대 정부와 경쟁해야 하는 거에요."

청년 Q는 담담하게 말했다. 정부는 청년을 지원하는데, 청년은 정부를 경쟁자라고 했다.

청년 Q는 경력 단절 엄마들을 돕는 일을 해왔는데 조직도 커지고 더 꿈을 꿀 찰나에

지방자치단체가 나랏돈으로 같은 사업을 복지 정책으로 내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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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살았는데 '잘살기' 힘듭니다. 20년 넘게 글로 먹고 살았는데 '잘 쓰기' 어렵네요. 3권을 냈지만 '책 쓰기' 두려워요. 나는 여전히 여러 연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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