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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에 성공하는 도시의 조건

도시재생의 정석 7

도시재생에 성공하는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같은 대도시일까? 목포시, 군산시, 보령시, 포천시 같은 중소도시일까? 도시의 규모가 도시재생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 도시재생에 성공하는 도시는 재생 역량을 차곡차곡 쌓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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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의 성공을 위해 도시가 축적해야 할 역량은 세 가지가 있다. 폭넓은 주민참여, 준비된 활동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들이 도시가 축적해야 할 역량이다.     


성공의 조건 1 : 폭넓은 주민참여

주민참여는 지역사회에 애정을 가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낼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원하여 주민참여 역량을 쌓아야 한다. 주민역량 강화는 지역의 일을 주민들 스스로 선택, 결정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주민자치 역량을 성장시키는 행위다.


주민역량을 성장시킨다는 것은 ▲ 주민들에게 정보의 접근성을 높여주고, ▲ 지역의 행사나 주요 사업에 참여하게 하고, ▲ 무임승차가 아닌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며, ▲ 주민을 조직하여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성공의 조건 2 : 준비된 도시재생 활동가

'주민참여,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을 이루기 위해서는 도시재생 활동가들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도시재생 활동가들을 발굴, 육성하여 재생 역량을 쌓아야 한다. 도시재생에서 다양한 지역사회 조직들의 협력과 참여는 필수적이다. 이 지역사회 조직들을 엮어내는 일꾼이 바로 주민과 호흡하는 준비된 도시재생 활동가이다.      


성공의 조건 3 :창조적인 청년들

쇠퇴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는 도로 정비, 생활SOC 건립, 골목길 정비 등 물리적 사업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시재생은 물리적 사업과 지역을 활성화할 사람의 준비가 더불어 가야 한다.


그래서 도시의 활력을 충전해 주는 청년들을 초대해야 한다. 청년들은 준비된 로컬 크리에이터이다. 기존 질서에 억압되지 않는 창조적 작업은 열정, 혁신, 저항 등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에너지는 열정세대, 혁신세대인 청년세대가 가장 많이 지니고 있다.


안타깝게도 여러 도시재생 지역에서 청년들은 도구적 수단으로만 활용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청년들이 상처받고 지역을 떠났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도구적 수단으로써 청년이 아니라 혁신과 창조성의 원천으로써 청년을 다시 봐야 한다.


아직도 지역사회는 청년들의 다양성을 포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청년들이 민감하게 보는 공정, 공평함도 연고주의에 막혀 있다. ‘나이도 어린것이….’ 등의 권위주의도 여전하다. 이런 것들이 청년들의 등장을 가로막는 방해물들이다.          


지역사회의 포용하는 힘이 커야 도시재생에 성공한다

폭넓은 주민참여와 주민역량, 준비된 도시재생활동가, 창조적인 청년들이 도시재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재생 역량이다. 세 가지 역량을 축적한 도시는 새로운 생각이나 흐름에 대한 개방성이 높은 도시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도시이며, 이질적 문화에 대한 포용성이 높은 도시이다.


도시재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가치들인 개방성, 다양성, 포용성이 ‘있느냐 아니면 없느냐’가 도시재생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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