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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쓰리 Jun 04. 2024

신뢰하는 부모 VS 불신하는 부모

귀인이론을 적용해서 발전하기

부모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은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중요하다. 

부모님들의 신뢰는 영유아교육기관 교직원들을 전문가로 인정하고, 아이를 교육하는데 일임하고 믿어주는 마음이다. 

부모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의심하게 되면 영유아교육기관에서도 불편하고, 부모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부모의 불신이 불러온 사례를 떠 올리면 아래와 같은 사례들이 떠 오른다. 한 번은 아이가 유희실에서 놀다가 자신의 발에 걸려 넘어져서 다쳤다. 코가 진하게 멍이 들었으니 부모는 속이 상할 수밖에 없다. 교사도 이런 상황에서 죄인이 아닌 대역 죄인이 되어서 자초지종을 잘 설명했다. 그러나 부모가 불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은 그 이후이다. 부모가 CCTV를 보자고 하였다. 교사가 상황을 그대로 보았고, 설명을 부모에게 드렸으나 이해가 안 된다는 이유였다. 그러한 상황에서 원장으로서도 반성이 되었다. '아, 기관에 대한 신뢰가 없구나!'

이러한 사례도 있었다. 어떤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다. 물론 전후 사정이 있어서 때린 행동을 했겠지만 부모에게 자녀가 다른 아이를 때렸음을 이야기해 주었다. 교사는 부모가 맞은 아이의 안부를 묻고 미안한 마음을 전달해 주기를 기대하였다. 하지만 부모는 교사에게 역으로 그런 상황에서 자신의 자녀에게 어떻게 말했는지를 물었다. 이러한 사례도 부모가 교육기관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말과 행동을 했으리라고 생각한다. 

교육기관에서는 이러한 부모의 불신을 옅보았을 때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제까지 열심히 지도한 점에 대해 인정을 받지 못한 것 같은 기분에 열심히 일한 모든 것들이 무용지물이 되는 기분이다. '나를 이렇게 보다니...' 하는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보통은 부모를 탓하게 된다. '학부모가 왜 이렇게 예민하지?', '이렇게 힘들게 하는 학부모를 만나다니 운도 참 없네.'하고 외부의 요인으로 귀인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안 좋은 일이나 실패에 대하여 이런 식으로 귀인을 하면 발전이 없다. 내가 조절할 수 없는 영역인 다른 사람의 성격이나 운 등에 귀인을 하면 나는 늘 당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조금 더 주체적으로 상황을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귀인을 하는 것이 좋다. 즉 내적요인으로 귀인을 하되, 통제가능한 요인으로 귀인을 해야 한다. 부모의 불신을 경험했을 때 '내가 조금 더 신뢰감을 가지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봐야겠다.'는 노력의 부족으로 실패에 대해 귀인을 하는 것이 좋다. 내부요인으로 귀인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자신의 능력부족 즉, '나는 부모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어렵고 잘 해낼 수 없는 것 같아.'라는 식으로 귀인하는 것은 과도한 죄책감을 경험하게 한다. 

그러면 이제 부모와 신뢰감을 쌓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볼 수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일단 부모와의 신뢰감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부모가 기관에 대해 신뢰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문제해결의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부모가 신뢰를 가지지 않으면 영유아교육기관과 소통을 하지 않으며,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오해가 쌓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부정적인 평판을 가지고 어떤 일이든지 믿음을 가지지 않고 계속 의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일들이 부모의 협력과 협조를 이끌어낼 없으며, 원활한 교육기관의 운영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부모에게 영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신뢰감을 가지게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이러한 신뢰감은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제일 먼저 부모와의 관계에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신뢰이다. 

부모에게 어떠한 순간이라도 믿어주는 마음인 이 신뢰감은 어떻게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첫째, 투명한 소통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어떤 일이 있을 사소한 일도 소통하는 문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아이가 다쳤을 때나 아플 때, 다툼이 있었을 때 사소한 일도 소통하고 알리지 않으면 부모는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아이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느끼거나 뭔가를 숨긴다고 생각하기 쉽다. 따라서 오해가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킨다. 투명하게 어떤 일이든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소통은 양방향으로 이루어지며 교육기관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소통방식이 아니다. 부모가 소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소통뿐만 아니라 운영에서도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운영위원회를 활용할 수 있다. 부모가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모의 참여의 접근성이 어렵지 않고, 운영위원회 회의록을 상세히 기록하고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둘째, 자체적인 규율과 규칙이 있으며 이러한 규율과 규칙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러한 규율과 규칙이 항상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일관된 규칙이 항상 지켜지고 있음을 보여주어야 신뢰를 가질 수 있다. 영유아교육기관의 규율과 규칙은 오리엔테이션 시에 세밀하게 안내하여 부모가 지켜야 할 규율과 규칙을 안내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영유아교육기관이 외부의 규율과 규칙에 의하여 세밀하게 관리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좋다. 실제로 영유아교육기관에서는 외부에서도 여러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공유하는 것도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좋은 방법이다. 

셋째, 정기적인 상담도 부모와 신뢰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화보다는 얼굴을 보면서 면대면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피드백을 주면서 소통하는 것이 좋다. 이때 효과적인 상담 기법 및 대화법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그 방법은 바로 경청과 공감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부모의 마음에 진정으로 공감한다면 부모는 기관과 교사에게 열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부모 참여수업도 한 해에 2번 이상은 하는 것이 좋다. 부모 참여 수업은 영유아교육기관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부모에게 교육기관의 환경과 친구들, 그리고 교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자녀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친구들과 지내는지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교사가 아이들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이러한 다양한 방식으로 부모와 신뢰감을 형성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성공적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협력하여 일할 수 있어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데 도움이 분명 될 것이다. 



질문 1. 와이너(Weiner)의 귀인이론에 대해 알아보세요.(내부요인 VS 외부요인, 노력 VS 능력)

질문 2. 부모와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영유아교육기관에서 어떤 행사들을 하고 있고,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정리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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