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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이보스J May 22. 2023

MBTI_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그렇게 되어라.

ENFP_'무한한 가능성'이 삶의 화두인 사람들

즐겨듣는 EBS 토요일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2주에 걸쳐 MBTI 전문가가 나왔다.  재미로만 생각했는데 MBTI는 학계나 심리 상담 현장에서도 인정받는 유용한 성격테스트 도구임을 배우게 됐다.  정확히 말해서 MBTI는 ‘스스로를 잘 이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MBTI란?

MBTI는 Myers Briggs Type Indicator 의 약자로 마이어어스와 브릭스 모녀가 만든 자기 보고형식의 성격 유형검사다.


내 경우 매번 ENFP가 나오는데 외향성과 내향성을 나타내는 E와 I의 비율만 6:4 정도고 나머지는 한쪽으로 많이 쏠려있다.  그마저도 19년과 21년 결과를 비교해보니 N과 P 경향이 전보다 더 강해졌다. 참고로 처음에는 국문으로 번역된 문항으로 두번째는 영어 원문 문항으로 테스트했다.

  


ENFP유형을 요약한 위 설명은 아래 영문을 번역한 것이다.  

그렇다면, 암호처럼보이는 MBTI 코드는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번째 코드는 에너지의 방향이다.

E(Extroversion외향형)는 외부로 I(Introversion 내향형)는 내부로 향한다.  E유형은 다른 누군가에게 발상, 지식,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대인관계가 폭넓고, 사교적이고 활동적이며 외부 활동에 적극성이다. I 유형은 자기 내부에 주의를 집중하고 발상이나 지식이나 감정에 대한 자각의 깊이를 늘려감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대인관계가 깊고, 신중한 편이다.


두번째 코드는 정보를 수집하고 인식하는 방식이다.

N(Intuition직관형)은 ‘촉’으로 대변되는 직관에 의존하고 가능성과 맥락을 기반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반면, S(Sensing감각형)는 오감에 기초한 실제경험을 중시하고 현실적이고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정보를 인식한다.


세번째 코드는 판단의 근거 또는 의사 결정 방식을 보여준다.

F(Feeling감정형)는 관계 지향적인 유형으로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정서적, 감성적이며 포괄적인 주변상황을 고려해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는 성향이라면, T(Thinking사고형)은 진실과 사실에 관심이 많으며 ‘맞다, 틀리다’로 판단하고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원인과 결과를 중시하며 문제해결을 중시한다.

 

네번째 코드는 선호하는 삶의 양식을 나타낸다.  

P(Perceiving인식형)은 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융통성을 보이며 자율적이지만 체계는 없다. 상황에 따라 적응하며 결정을 보류하는 편이다. J(Judging판단형)은 체계적이고 분명한 목적과 방향을이고 사전 계획도 철저하게 세우고 정리정돈을 잘하고 결론도 신속하게 내린다.


이 코드의 조합으로 16개 유형 중에 자신이 어떤 타입인지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해석이 중요하다.


운이 좋게도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나와 같은 ENFP유형으로 판별되어 나도 덩달아 MBTI전문가의 심층분석을 받을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ENFP는 외향적 직관형으로  ‘새로움’, ‘변화와 가능성’에 늘 주의가 쏠려있으면서도 관계 지향적이라 나 뿐만 아니라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성장과 잠재력 발휘하며 함께 의미있는 삶을 만들고자하는 의지가 충만한 유형이라고 한다.  


한줄로 정리하자면 잠재력과 초월성에 에너지를 쏟고 개인의 무한한 가능성’이 삶의 화두인 사람들은 ENFP 유형은 미래와 가능성에 에너지와 관심이 쏠려 있어 자칫 현실을 간과할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는 덧붙였다.


그는 좋고 나쁜 성격은 따로 없으며 사과와 오렌지는 씨앗부터 다르듯 성격은 타고나는 것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나를 수용해야 타인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약점을 보완하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였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게 아닐까?


내 에너지가 어느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사람과 사물을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고, 판단의 근거는 무엇이고, 선호하는 삶의 양식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으로도 많은 것이 설명되었다.


집 근처 사범대학에 진학해 교사로 안정적으로 살기 바라셨던 부모님의 기대를 잘 알면서도 서울로 유학을 오고 임용고시 대신 통역대학원에 지원했던 이유, 재미없는 일일연속극같이 따분한 일상이 이어질까봐 오랫동안 주저했던 결혼, 생활인으로 늘 어딘가 2%부족하다며 세심하게 나를 챙겨주는 여동생,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남편과 이야기하면 외계인과 대화하는 것 같은 기분까지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는 나와 대극인 ISTJ임이 분명하다!)


‘내가 나임’이 편안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사과로 태어났는지 오렌지로 태어났는지를 제대로 알아야한다. 그리고 나서 그에 맞게 물고 주고 햇볕도 쬐어주어야 탐스럽고 맛좋은 열매로 여물테니까.


"Learn what you are and be such.” — Pindar.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그렇게 되어라.


#MBTI#ENFP#성격#잠재력#성장

커버사진: UnsplashArya Me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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