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 조쉬

by 하얀 얼굴 학생

조쉬는 고용주이면서 동시에 Worker다. 조쉬는 자신의 일을 빠르게 할 심산으로, 그를 보조로 고용했다. 조쉬는 호주인이며 약 30대 중후반의 백인으로, 상당한 미남형이다. 곱상한 미남이 아니라, 남자답게 생긴 미남형이다. 울버린 역할의 휴 잭맨과 느낌이 약간 비슷하다. 키는 크지 않지만 팔과 다리가 상당히 두껍고 전신의 근육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성격도 쿨하다. 조쉬는 자신감 넘치는 남성이다.

조쉬는 항상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일을 했는데, 전완근은 뽀빠이를 연상시키고 장딴지는 이만기를 연상시킨다. 그가 일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조쉬는 이전에 보디빌더였다고 한다.


조쉬는 보디빌더를 하기 위해, 몸을 상당히 키웠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보디빌더 현역 때보다 훨씬 몸집이 줄어든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의 줄어든 몸집조차도, 일반인들로선 도저히 만들기 힘든 몸이다. 그는 사다리에 올라가 있는 조쉬를 보조하기 위해, 아래에서 사다리를 잡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가 고개를 들어 조쉬가 일하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눈앞에 조쉬의 엉덩이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안 그래도 하체가 굵은 데다가, 조쉬는 꽉 끼는 반바지를 입는다. 그는 사다리 아래에서 조쉬의 엉덩이와 하체를 보며, 야동에서나 볼 법한 하체라고 생각한다. 나쁜 뜻이 아니라, 야동에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처럼 군살 없고 근육 가득한 하체를 가졌다는 뜻이다.


조쉬는 여러 직업을 거쳤다. 보디빌더 다음 직업으로, 조쉬는 교도관을 선택했다. 몸집이 크고 힘이 셌기 때문에, 교도관은 흥미로운 직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조쉬는 교도관을 하면서도 보디빌딩을 겸했기 때문에, 몸을 키우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약물은 불법이다.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이 이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자신들을 관리하는 교도관의 몸집이 비정상적으로 거대하다. 저런 몸집은 내츄럴로는 도저히 만들 수 없다. 그렇다면 약물을 사용했다는 것인데, 교도관이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몇몇 재소자들은 이에 대해 항의했으며, 교도소장은 조쉬에게 되도록 약물을 사용하지 말라고 권했다고 한다.


교도관 다음 직업으로 조쉬는 헬스 트레이너를 선택했다. 하지만 헬스 트레이너는 취미 생활일 뿐이었다. 조쉬는 벽돌공 겸 배관공인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일을 배웠다. 벽돌공보다는 배관공이 더 적성에 맞아, 조쉬는 배관공 쪽으로 경력을 키워나갔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보디빌더 - 교도관 - 헬스 트레이너 - 배관공 및 Rooftop Worker

조쉬의 커리어 사다리다. 조쉬는 자신을 Greedy(탐욕적인)하다고 표현했다. 말 그대로, 조쉬는 일과 돈에 있어서 탐욕적이다. 호주인들은 느긋해서 일을 천천히 하고, 공사도 더디다는 편견이 있다. 조쉬는 이 편견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인물이다. 덩치가 크지만 조쉬는 지붕 위를 바삐 돌아다니며 일을 한다. 지붕과 빗물받이 작업을 빨리 끝마칠수록 조쉬에게 남는 이윤이 많다. 조쉬는 그에게, 빨리 일해야 한다며 Bang! 을 외친다. 처음에는 느리더라도, 익숙해지고 난 뒤에는 Bang Bang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성격 덕인지, 조쉬는 일에 있어서 치밀하며 손재주가 남다르다. 커다랗고 투박한 손으로, 강철판을 이리저리 구부리고 마음대로 재단한다.


조쉬는 자신이 돈에 미쳤을 때를 이야기하며, 일주일에 얼마를 벌었는지 맞춰보라고 한다. 그는 생각해보다가, 5000불이라고 말한다. 조쉬는 웃으며, 6000불을 벌었다고 한다. 일주일에 6000불, 500만 원을 훌쩍 넘는 돈이다. 조쉬는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주 6000불을 벌었다고 말한다. 1년에 30만 불, 2억이 넘는 돈이다. 현재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조쉬는 자신이 아직도 Greedy 하다고 이야기한다. 조쉬의 차는 검은색으로 번쩍번쩍 빛나는 Jeep차이고, 취미로 타는 가와사키 닌자 오토바이가 2대 있다.



조쉬는 돌싱이다. 헬스 트레이너 시절, 헬스장에서 다른 트레이너를 만나 결혼했다고 한다. 딸이 생겼으나, 부인과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 조쉬는 전 부인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딸은 너무나도 아낀다. 딸은 유치원생으로, 조쉬의 핸드폰 바탕화면은 딸과 둘이서 찍은 사진이다. 조쉬에게는 양육권이 없어서, 딸은 전 부인과 산다. 하루 혹은 이틀에 한 번씩, 조쉬가 일하고 있는 현장으로 전 부인이 딸을 데리고 온다. 전 부인은 조쉬와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이다. 오직 어린 딸만이 조쉬에게 다가와 안긴다. 딸과 함께 있을 때의 조쉬는 입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마치 영화 테이큰의 리암 니슨 같은 상황이다.


돌싱인 조쉬는, 현재 다른 여성과 동거 중이다. 조쉬가 말하길, 20대 초반의 아프리카계 대학생이라고 한다. 나이를 듣자마자, 그는 조쉬에게 "You bastard(이 나쁜 놈)" 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나이가 어린 여성을 만나는 남자에게, 도둑놈이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의도다. 이는 세계 어디서나 공통된 정서인 듯하다. 조쉬가 한바탕 웃더니, 진정한 사랑에 빠졌다고 말한다. 언젠가 그가 조쉬의 여자친구를 본 적이 있다. 아프리카계라고 해서 흑인일 줄 알았는데, 호주인보다도 하얀 백인이다. 조쉬는 근육질에, 돈도 많고, 이성에게도 인기가 있는 남자다. 이혼한 것은 부럽지 않지만,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그는 조쉬가 부럽다. 조쉬는 그가 상상한 마초, 멕가이버와 상당히 부합하는 남자다.



조쉬는 탐욕적이면서도, 약간은 가학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운동을 오래 해서 그런지, 힘든 것과 거친 것을 즐기면서 쾌락을 느끼는 듯하다.

슬레이트 지붕과 빗물받이 작업을 위해서는, 날카로운 금속 소재들을 만져야 한다. 특히나 절단기로 잘라낸 단면은 상당히 날카롭다. 살짝 스치기만 해도 베어 피가 난다. 오랜 경험과 숙달된 기술이 있긴 하나, 조쉬 또한 필연적으로 일을 하면서 상처가 난다. 게다가 조쉬는 반바지와 반팔을 입기 때문에, 팔과 다리 부분에 상처가 많다. 조쉬는 일하면서 생기는 상처와 피를 즐긴다.

조쉬는 피가 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가 잠시 다른 곳에서 슬레이트 지붕 작업을 끝내고 오면, 조쉬는 그새 자신이 흘린 피를 보여준다. 자신의 피라며, 흥분에 차 있으면서도 기쁘다는 듯이 말한다. 피를 많이 흘릴수록 해당 현장에 대한 애정이 높아지는 듯하다.


조쉬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은 'Chuck' 과 'Beauty'다. 그는 조쉬를 만나기 이전에는 Chuck 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상황을 고려했을 때, Chuck의 뜻은 '던져두다', '갖다 놓다' 정도의 뜻으로 해석된다. 그가 무언가를 물어보면 조쉬는 'Chuck it over there' (저기다가 던져 놔)라고 말한다.


'Beauty'도 많이 쓴다. 조쉬는 그냥 [뷰티]가 아니라, [뷰우리이~]라고 발음한다. 특히 그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그가 잘 따라했을 때 사용한다. 의역하자면 '좋아~ / 완벽해~ / 이뻐어~' 정도로 해석된다. 몸집도 크고 남자답게 생긴 조쉬가 쓰기에는 조금 위화감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 듣다 보니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


남자답게 생긴 얼굴, 근육질, 상처에 개의치 않는 모습, 일에 대한 전문성, 쿨한 성격이 모두 어우러지면서 조쉬에 대한 이미지가 형성된다. 조쉬는 그가 살면서 본 남자들 중 가장 멋지고 능력 있는 남자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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