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째 기업

탈 것 부품,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by 하얀 얼굴 학생

6번째 기업 최종 면접을 보기 전, 그가 면접을 봐야하는 기업이 하나 더 있다. 바로 32번째 기업이다. 그는 32번째 기업 '경영관리' 직무에 지원했다.


32번째 기업은, 탈 것의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다. 완성 탈 것이 아닌 부품이니, 얼마나 대단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32번째 기업도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대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산 제품이 몇몇 있는데, 첨단 부품과 탈 것이 대표적이다. 그가 이전에 면접을 봤던 19번째 기업이 바로 완성 탈 것을 제조하는 회사다. 32번째 기업은, 이 19번째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재무제표에도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32번째 기업의 주요 매출처는 19번째 기업, ㄱㄱㄱ, ㄴㄴㄴ등으로 이에 대한 매출액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



19번째 기업 면접 준비를 해본 그로서는, 업계가 비슷하고 19번째 기업 이름도 나오니 반갑다. 32번째 기업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다. 19번째 기업 면접 준비를 할 때는 완성 탈 것의 역사와 종류를 외웠다. 32번째 기업도 탈 것 업계이긴 하나, 완성 탈 것이 아닌 부품이다. 그는 이번에는 탈 것의 모델명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탈 것을 이루는 부품을 외우기 시작한다. 32번째 기업이 제조하는 탈 것 부품은, 주로 바퀴와 연관된 부품들로 크게 3가지다.


1) 제동 (Brake)

- 이름 그대로 브레이크, 차량을 멈추는 부품이다.


2) 조향 (Steering)

- 원하는 방향으로 탈 것을 진행시킬 수 있도록 하는 부품이다. 한국에서는 탈 것의 조종대를 '핸들'이라고 부르는데, 영어권에서의 명칭은 'Steering wheel'이라고 한다.


3) 현가 (Suspension)

- 그는 '현가'라는 단어를 처음 보았다. Suspension이라는 영어를 보고서야 어렴풋이 이해를 한다. 바퀴와 탈 것 몸체를 연결하며,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흡수하고 상쇄시키는 부품이다. 그는 자전거 바퀴의 서스펜션을 떠올린다.



32번째 기업은, 위의 세 가지(제동/조향/현가) 사업부문을 영위한다. 그가 찾아보니 제동, 조향, 현가 모두 단일 부품이 아닌 시스템이다. 즉, 여러 부품이 모여서 제동/조향/현가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이루는 것이다. 그는 제동 장치를 그저 브레이크(바퀴에 마찰을 일으키는 디스크)라고 생각했지만, 브레이크는 제동 시스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일 뿐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마찰을 일으키는 디스크와 패드뿐만이 아니라, 제동 기능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여하는 모든 부품들의 시스템을 뜻한다. 그의 호주 캠리 바퀴에서 김이 나게 한 '캘리퍼' 부품도 브레이크 시스템의 일부다.


그가 지원한 직무는 경영관리다. 만드는 제품과 기술도 중요하지만, 숫자가 더 중요하다. 재무제표에서 회사 규모와 매출 등을 정리한다. 한국 매출이 가장 많고, 해외 매출도 상당하다. 재무제표에는 32번째 기업의 매출을 국가별, 품목별로 친절하게 정리해놓은 도표가 많다. 그는 해당 도표들을 면접 준비 자료에 다시 만들면서, 32번째 기업의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도 그의 버전으로 간결하게 다시 만든다.



대기업 면접을 준비할 때의 좋은 점은, 정보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숙지해야 할 것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정보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 32번째 기업 정도 되는 대기업들은 재무제표와는 별도로, 회사 홍보 차원에서 대외용 보고서를 만드는 듯하다. 바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다.


재무제표(사업보고서)는, 정해진 양식대로 작성되는 공신력 있는 문서다. 재무제표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려는 용도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문서 자체가 딱딱하다. 그도 취업 준비를 위해 반강제로 재무제표를 찾아보는 것이지, 취미 삼아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 비문학 독서를 추구하는 그에게도, 재무제표는 상당히 딱딱한 느낌을 주는 문서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재무제표에 비해 말랑하고 둥글둥글하다. 우선 페이지 레이아웃부터 가로이며, 색깔과 그림이 많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보고 있으면, 편안하면서도 친근한 색깔과 동글동글한 그림들이 페이지마다 눈에 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전체를 관통하는 일관적인 디자인 컨셉이 있는 듯하다. 쓰이는 용어나 설명들도, 재무제표에 비해 쉬운 편이다. 하지만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글씨와 숫자가 적다는 것은 아니다. 재무제표보다 간략하게, 읽기 쉽게 편집하긴 했지만 어쨌든 보고서다. 32번째 기업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도, 전체 페이지가 60장을 넘어간다. 기업 자체가 너무 크다 보니, 정보를 압축하고 보기 쉽게 넣더라도 이 정도의 분량은 나오는 듯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재무제표보다는 덜 딱딱하며 기업 내부의 사적인 내용이 몇몇 있다. 그는 재무제표를 먼저 읽고, 이후에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읽었다. 딱딱한 문서를 먼저 접했을 때는 고역이었지만, 이후에 비교적 말랑말랑한 문서를 보니 숨통이 트이는 듯한 그다.



검색할 수 있는 정보는 모조리 찾아 정리하며, 동시에 암기를 진행한다. 제조업체의 경영관리 직무, 매출도 거대한 대기업이다. 해외영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무/산업/기업이 모두 마음에 든다. 이전 수십 차례의 면접에서 그랬듯, 이번에도 그는 면접 준비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애사심을 키운다.





32번째 기업 자기소개

1) 성장 과정

- 워킹홀리데이 중심 500자


2) 성격 장단점

- 장점 : 열정과 추진력

- 단점 : 너무 열정적이어서 시야가 좁을 때가 있다. 소통으로 극복한다.


3) 지원 동기, 포부

- 실물 경제에 이바지하겠다.




면접 준비 자료

1. 연혁

CI, 로고


2. 비전 및 경영전략

비전

핵심가치

인재상


3. 공고, 직무

채용공고 필사

홈페이지 선배 인터뷰


4. 사업영역

제동

조향

현가

매출 구성

판매전략

탈 것 산업 현황

국내외 시장여건 및 산업 성장성

회사 경쟁상의 장단점


5. 제품 및 기술

제동

조향

현가

연구개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 탈 것의 눈(센서)와 뇌(통합 제어기) 개발에 집중

탈 것 부품 회사 -> 센서, 제어기, 샤시 등을 통합하여 '자율주행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


6. 재무제표


7. 예상 면접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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