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오래되서 그리 많이 생각이 나지는 않는다. 아마 아직은 서먹서먹한 분위기 속에서 정신없이 장비 받고, 관물대 정리하고 있었겠지... 다만 내가 한 가지 확실하게 기억나는 것이 있다. 아까 늦은 점심? 이른 오후? 쯤이었던 것 같다. 기분이 그냥저냥 그랬는데, 훈육분대장님께서 모두에게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나눠주셨다. 효도편지라는 것이었다.
효도편지를 쓰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감정이 주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자꾸 눈시울이 붉어졌다. 주변에 들키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래도 그때 나를 보았다면 누구든 눈치챘을 것이다. 역시 군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오늘의 한줄 평 :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