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생방 2부

by 하얀 얼굴 학생

마침내 우리 조 차례가 되어 급한 언덕을 하나 더 올라갔다. 화생방 실습장은 양 끝에 출입구가 있는 일자형 컨테이너 박스였다. 내가 어떤 기분인지도 모르는 체 정신없이 방독면 정화기를 계속 테스트했다. 드디어 컨테이너 박스 앞에 섰다. 그제야 안에서 주인모를 고함인지 비명인지 소리와 콜록콜록 소리가 들렸다.


컨테이너의 문이 열렸다. 여자 교관이 빨리빨리 안들어가냐고 소리를 질렀다. 들어갔다. 그리 크지 않은 내부에 조금 뿌연 듯 연기가 있었다. 세 사람의 조교가 있는 듯했다. 정확하게 내가 본 것은 두 명이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여자 교관 한 명과 ㅎㅇㅅ 하사님이셨다. ㅎㅇㅅ 하사님이 중앙, 여자 교관이 왼쪽, ㅅㅈㅎ 분대장님이 정황상 오른쪽이었던 것 같다.


나는 중앙에서 살짝 왼쪽으로 벗어나 서있었다. 어쨌든, 느낌은 살짝 찜질방 같았다. 그리고 매캐함이 피부로 느껴지는 듯했다. 방독면을 쓰고 있어서 호흡에는 지장이 없었다. ㅎㅇㅅ 하사님께서

"자, 지시대로 잘 따르면 빨리 끝나! 앉았다 일어났다 실시!"


우리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시작했다... -계속



오늘의 한줄 평 : 화생방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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