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ㅎㅇㅅ 하사님께서 두번째 시도에도 정화통 결합에 실패하셨다.
"아 이거 왜이렇게 애매해?!"
나는 미칠 것 같았다. 1초에 들이마셨다가 내쉬기 싸이클을 몇 번이고 끝내며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었다. ㅎㅇㅅ 하사님께서 간신히 정화통을 대강 끼운 뒤 손으로 잡고 있으라고 하셨다. 더 이상 가스가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이미 속에 가득찬 가스를 빼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깨끗한 공기가 필요했다. 제대로 호흡하는 것이라기보다, 히끅 히끅 하며 최소한의 호흡을 하는 상태에 가까웠다.
그때, ㅎㅇㅅ 하사님이 다같이 화이팅을 외치라 하셨다. 나는 간신히 손을 들어 주먹만 보이고는 바로 밖으로 뛰쳐나왔다. 정확하지는 않으나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는 1분도 채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쥐불놀이할 때 쓰는 깡통 3개에서 피어오른 연기가 콧물과 가래, 트림, 1m가 넘게 늘어지는 침을 유발했다. 나와서도 꽤 오랜 시간동안 회복해야했다. 전우들 모두 눈도 빨갛고 상태들이 안좋아 보였다. 그 이후로는 맑은 공기 자체에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유격 때 또 한다는데 앞이 캄캄하다. 정말 장난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객기 부리지 말고 최대한 숨을 참는 것이 화생방 해답이다.
오늘의 한줄 평 : 화생방 5부작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