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전투의 서막이 올랐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정들었던 나의 철컥철컥 다이아몬드 건과 이별의 시간이 왔다. 각개전투 훈련 시에는 땅바닥에 밀착하는 자세가 많아서 총에 흙이 들어갈 수 있으니 고장의 염려가 있는 노리쇠, 장전 손잡이 등등을 제외한 그야말로 딱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눈물을 머금고 17발 대기록의 K2소총 845019를 반납했다.
그리고 바뀐 총은 88번 총이었는데... 장전할 수 있는 장비들을 다 빼버려 철컥철컥 소리도 안 나고 윗몸통과 아랫몸통 틈을 용접해버려 분리도 되지 않는 총이었다. 발사되지 않는 총이라니. 장난감 총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845019와는 다르게 총에 대한 애착이 별로 안 갔다. 어쨌든 새로운 각개전투 훈련용 총을 받았다. 부품 몇몇 개가 빠지긴 했으나 무게는 큰 변함없이 묵직했다.
총을 받고 집합했다가 각개전투장으로 이동했다. 첫 수업은 숙영지편성, 즉 텐트치기였다. 그동안 쓸모없었던 개인천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조교 두 분께서 시범을 보이시는데 땅이 얼어서 지주핀이 잘 안 박혔다. 어느 정도 텐트의 모습을 갖추어갈 무렵 갑자기... -계속
오늘의 한줄 평 : 각개전투 1일차 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