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월요일 (각개전투 1일차 1부)

by 하얀 얼굴 학생

각개전투의 서막이 올랐다.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아침식사를 하고 정들었던 나의 철컥철컥 다이아몬드 건과 이별의 시간이 왔다. 각개전투 훈련 시에는 땅바닥에 밀착하는 자세가 많아서 총에 흙이 들어갈 수 있으니 고장의 염려가 있는 노리쇠, 장전 손잡이 등등을 제외한 그야말로 딱총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눈물을 머금고 17발 대기록의 K2소총 845019를 반납했다.


그리고 바뀐 총은 88번 총이었는데... 장전할 수 있는 장비들을 다 빼버려 철컥철컥 소리도 안 나고 윗몸통과 아랫몸통 틈을 용접해버려 분리도 되지 않는 총이었다. 발사되지 않는 총이라니. 장난감 총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845019와는 다르게 총에 대한 애착이 별로 안 갔다. 어쨌든 새로운 각개전투 훈련용 총을 받았다. 부품 몇몇 개가 빠지긴 했으나 무게는 큰 변함없이 묵직했다.


총을 받고 집합했다가 각개전투장으로 이동했다. 첫 수업은 숙영지편성, 즉 텐트치기였다. 그동안 쓸모없었던 개인천막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조교 두 분께서 시범을 보이시는데 땅이 얼어서 지주핀이 잘 안 박혔다. 어느 정도 텐트의 모습을 갖추어갈 무렵 갑자기... -계속



오늘의 한줄 평 : 각개전투 1일차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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