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넷의 방콕여행기
"더운데 호텔로 돌아 가자"
"덥다 걍 시켜 먹자"
방콕에서의 첫날... 푹푹 찐다
그런데 태국 더운 거 알고 왔는데
덥다며 모든 외출을 취소하자고 한다
그리고 방콕에 배민 같은 거 없냐며
첫날 점심을 시켜 먹자고 한다
이 사람들이 여기 왜 왔는지 의문이 간다
그냥 강남역에서 술 한잔 먹는 게 나을듯하다
물은 별루안좋아한다며 호텔수영장도 안 간다
최악이다
하드 트레벌러인 나는 시간을 쪼개서 하나라도 더 보고
걸어 다니며 주위풍경 보는 걸 좋아하는데
여행스타일이 너무 안 맞는다
나는 유럽여행 중에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혼자 투어를 하곤 했다. 해 뜰 무렵의 한산한 모습은 번잡했던 낮과 전혀 다른 매력을 주기에 나는 여행 오면 아침 일찍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이거 뭐.. 야외 사진 한 장이 없다
구글맵스로 동선과 가야 할 식당들 체크해 뒀는데
계획이 다 틀어졌다
더우니깐 호텔바로 앞 식당가 자고 한다
마사지는 왜 이렇게 좋아하는지 하루에 3번씩 갔다
마지막날은 하도 아파서 살살해달라고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코끼리라도 탈걸 그랬다..
사진이라도 남기게
실내사진밖에 없으니,
방콕에 온 것인지, 스타필드에 온 것인지
구분이 안 간다
와이프가 사진 한 장도 없이 무슨 짓을 하고 다녔냐고
의심을 한다
포토샵으로 코끼리랑 악어랑 합성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남은 시간 잘 버틸 수 있을까?
서서히 불안감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