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방콕 chapter 4
우리 자유여행하게 해주세요
40대 남자 넷의 방콕여행기
"방콕에서 내 후배가 식당을 하는데 한번 팔아줘야 해"
"형님 제가 일식집 가오픈인데 한번 모시겠습니다"
방콕에서 첫날과 둘째 날 저녁은 한식과 일식이었다ㅜㅜ
첫날새벽 인도식당을 갔었는데..
팟타이 언제 먹어보는 거야.....
여행 2주 전 대리점 사장님(우리 회사 임원 출신으로 퇴사 후 회사대리점을 운영 중이시다)과 식사 중에 내가 방콕으로 여행 간다고 하니, 식당 주소를 알려주고 6천 밧이 충던전된 하나 트래벌로그 카드를 주시면서 식사를 하고 오라고 했다
잉 뭐야?
이거 거절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다
나 또한 방콕에서 한인식당에서 삼겹살을 먹고 싶지 않다
생각해 주셔서 고맙긴 한데 불편한 친절이다
빈손으로 올 수도 없고, 숱한 병 사가지고 오려면
그 돈이 그 돈이다
그렇게 방콕 첫날 저녁메뉴는 삼겹살이 되었다
아속역 근처 코리아타운에 있는 BBQ뷔페였다
상호명 : k BBQ
사장님은 우리 회사 출신으로 방콕에 식당 6개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특별히 숙성삼겹살을 주셨다
떡볶이 튀김 라면등 메뉴가 다양했다
신기한 것은 파절이 대신 파파야로 만든 무침을 주셨는데
파절이와 제법 맛이 비슷했다
소주가 한 병에 만원이 넘는다
위스키가 더 싼데,,, 그래도 삼겹살엔 역시 소주다
4명이서 시라게 먹었더니 5천 밧(약 20만 원)이 조금 넘게 나왔다. 이거 뭐.. 한국에서 먹는 거랑 별 차이 없다
코리아타운은 방콕에서 고급식당가 인듯하다
둘째 날 저녁은 일식을 먹었다 (회와 초밥)
뭐야.. 태국에서 참치와 연어회를 먹을 줄을..
사연은 이렇다
형이 아는 분을 만났다
파타야에서 살면서 여행업을 하는 분이다
온몸에 문신이 가득한 건달이다ㅋㅋ
나랑 같은 천안사람이라는데,
태국 온 지 7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태국에서는 한국인 3명이서 장악하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이 황 회장이라는 분인데
형이 아는 분은 황 회장 풀빌라 관리가 주 업무라고 한다
최근 중국자본이 방콕과 파타야를 점령하고 있어서
이권싸움이 크다고 한다
몇 년 전 까지도 중국 깡패들과 칼로 찌르며 싸웠다고 한다
여행업이 숙소 골프 투어 유흥까지 컨트롤하니
이런 분이 필요한듯하다
오늘 그 친구가 일식당을 가오픈했는데,
첫 손님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싶다고 한다
파타야 임팩트 클럽 맞은편 한산한 골목이다
파타야에 일본 이들이 많이 살아서 일식집도 괜찮다고 한다
월세가 180만 원 정도라는데, 태국 물가치고는 상당하다
태국은 땅은 절대 안 팔고 장기 임대를 한다고 한다.
보통 10년 단위로 땅을 임대한다고 한다
임대한 땅에 건물을 지으려면 외국인 단독은 안되고,
태국인이 분 51% 이상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대부분 태국여성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월임대료가 있고, 2년 단위로 관리비 명목으로
2~3천만 원 정도를 건물주에게 상납해야 한다고 한다
역시 외국에서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이면 다 되는 곳이다 보니
돈에 밀리면 쫓겨난다고 한다
아무튼 사담이 길었는데
(뭐 사담 쓰려고 브런치 하는 거 아닌가?)
둘째 날 저녁은 이런 사연으로 공짜로 일식을 먹었다
왜 이렇게 우리를 반겨주는 거야..
우리 자유롭게 여행하게 내버려주세요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 왔는데
패키지 코스 식단이 되어버렸다
우리 태국 온 지 3일 동안 태국음식을 거의 못 먹어봤다
과연 파타이.. 언제 먹을 수 있는 거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