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다낭 Chapter 1

가족여행의 업무분장

by cogito


그랩을 설치했어? '아니'

그러면 택시 어떻게 타려고?


호텔 이름은 알아? '아니'

그러면 어떻게 찾아오려고?


다낭에서의 첫날,

와이프는 아는 언니를 만나러 간다는데

그랩도 없고, 우리 호텔 이름 및 위치도 모른다


'다낭에서 하고 싶은 거 좀 찾아봐'라고 했더니

네이버에서 '다낭여행'이라고 검색하면 상단에 나오는

3개 링크를 보냈다

읽어는 보고 보낸 건지....


유심카드를 교체하는데

핸드폰 전원도 안 끄고 한다.

저러면 세팅이 안 될 텐데..


베트남 10만 VND(베트남 화폐 동)이

한국돈으로 얼마인 줄 알아? '아니'


여행 내내 물어본다

이거 한국돈으로 얼마야? 비싼 거야?'


대부분의 와이프들이 이런가요?


여행은 가고 싶어 하면서

알아보는 것은 왜 오로지 나의 몫인지..


리조트 위치가 멀다..

조식이 맛이 없다..

조식에 왜 반미가 없어?

왜 이런 데를 골랐어?


여기 맛집 맞아?

유람선 타는 거는 안 알아봤어?

소원배 타보라던데 얼마야?


아... 이런 거는 쫌 본인이 검색해 보면 안 되나?

나도 네이버에서 검색해 봐야 아는 것을..

그리고 나도 처음 가보는데.. 어떻게 다 알아..


내가 일부러 조식 맛없는데 골랐나...

하루 종일 핸드폰 만지작 거리면

다른 사람 옷 입은 거는 계속 보면서

왜 여행정보는 검색을 안 할까?


리조트에서 쉬 자고 하면

아무것도 안 할 거냐며, 어디든 나가자는데..

어디든이 아니라 어디로를 이야기해 주면 안 될까?


불안 불안한 우리의 가족 여행

나도 그동안 참을 만큼 참았다

그 이야기가 이제 펼쳐집니다.


to be continued.


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