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속 이야기 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서있고 너무 간절했어요
오 주여 이끌어주소서
오 주여 나를 이끄소서
나를 이끌어 소 서..
이끄소서 이끄소서
이끄소서...
양지바른 대지로 이끌어주소서
오 주여 나를 이끄소서
이끄소서
이끄소서
신이 있다면 제발 나를 구원해 주소서
신은 끝내 구원해 주지 않으셨다
세례명을 달고 신들은 등을 져버렸다.
..................
결코 찬양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힘든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상처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사람에 온기를 느끼고 싶습니다.
간절한데 어째서인지 신들은 저에게
등을 돌리셨습니다.
저는 착하고 돈이 없었습니다.
어릴 적 동화에서는 신들은 금화 대신
소년에 마음이 담긴 사탕을 고르셨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개뿔입니다.
결국엔 돈을 선택하셨습니다.
저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돈이 있어야 세상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엔 신들도 사람들이랑
다를 게 없는 돈을
더 좋아하는 존재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배신감이 들어버렸습니다
하나님에 머리 석상을
개 박살 내버렸습니다.
신에 머리 대신
제 얼굴이 담긴 사진을
신 목에 융합을 시켜버립니다.
신에 얼굴은 제가 되고
제가 신이 되기로 합니다.
한 여자를 품었습니다.
사랑은 아픈데 중독성이 강합니다.
매혹적이고 자극적입니다.
한 침대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참을 수 없어서 육체적인 사랑으로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관계를 맺고
끝낸 후 담배를 태우러 나갔습니다.
다음날 어디론가 다른 차원에 틈새로
들어갑니다 다른 세상에선 완전히 잊고
다른 이와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도망가고 다른 이는
누군가 손에 의해 살해당했습니다.
시신은 불에 태워버리고
흔적을 없애버리고 유골이 남아 하나님에
석상 안에 담아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신전은 폐허가 되고 그녀를 찾으러 이곳을 벗어납니다.
다들 가면을 쓰고
억지 미소를 지은 채로 살아갑니다.
“좋은 하루였어” :) 같은 "개" 뻔한 말들은
기대가 되고, 의무가 되고,
타인을 의식하는 순간
비극은 이미 시작됩니다.
겉으로는 둘 다 웃고 있습니다
행복해 보였고, 좋은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가는 길, 한 사람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다른 사람의 머리에 겨누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한국은 총기 소지 국가가 아니지만,
원한·원망·혐오·증오· 시기·질투·
문이 닫힌 후에야,
힘든 시간은 파도처럼 몰려옵니다.
사람들은 자기 위로처럼 중얼거립니다.
“다들 나를 몰라봤던 거야.”
하지만 솔직해질수록 깨닫는다. 못된 건 세상이 아니라 결국 자기 자신이었다는 걸.
악의 없이 던진 말조차 타인에게는 쉽게 오해가 되고,
그러고 나면 선택지는 단 두 가지뿐이다.
회피하거나, 이간질하거나.
관계의 거미줄은 꼬이고 엉켜버린다.
풀어보려 애써도
상대는 이미 도망치고 있는
불완전한 이방인이에요
불안함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에게 유리한 조각만 남겨
토막 난 이야기로 주변에 하소연을 해버리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누군가에 안티팬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도 너는 나를 보면
죄인처럼 피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숨는다.
그런 태도는 결국 너 자신을 갉아먹고
주변 사람을 하나둘 잃어갈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회피하지 않아요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압니다.
누구에게도 피눈물 나게 만들지 않을 자신 있고,
실망시킬 일도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나 경고하겠습니다.
나를 건드리는 순간, 그건 전쟁 선포예요.
내가 죽지 않는 한,
나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
전쟁과 경쟁
증오 혐오 원한 원망 절망 욕망
질투 복수 공포 분노 괴로움 슬픔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개"
나는 "개" 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살을 물어뜯고
가죽을 도려내는 "개"
추악하고, 집요하고, 더럽게 끈질긴 "개"
그 개가 세 마리가 모이면
지옥에서 태어난
케르베로스가 된다.
그리고 그 한 마리를
그 개는 너를 숨통을 끊으러 가게 될 겁니다.
사람들은 못된 짓을 하고
자기반성은 안 하다가
결국엔 최후를 맞이하는 순간
생존본능으로 겁을 먹은 체
눈물을 흘리며 잘못했다고 빌겠지만
하지만
저는 합의는 없고 자비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죽이지 않겠습니다.
나는 오래된 방으로 들어섰다.
수많은 도구들이 놓여 있었지만,
그건 현실의 물건이 아니라
내 마음속 어둠이 만들어낸 상징들에 불과했다.
마태체 망치 드라이버 절단 집게
지네 5마리 전기 충격기 커터 칼 맥가이버 칼
식칼 야구배트 불 지져진 금속이 막대기
“으음… 지금 내 마음엔 무엇이 가장 맞을까.”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떤 도구도 실제로 향하지 않는다.
그저 내 마음이 부서져 가는 소리에
형체를 부여한 것뿐이었다.
너는 의자에 묶여 있는 게 아니라,
내 기억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그 시절의 너였다. 나는 책을 펼친다.
어떤 문장은 너를 죽여버리고,
어떤 문장은 너를 되살린다.
마음에 들지 않는 문장을 만날 때마다
너에 신체 일부들을 하나둘씩 떨어져 나간다
그건 너 때문도, 세상 때문도 아니었다.
나를 갉아먹던 감정들 때문이었다.
나는 너에 비명도, 소리도 듣지 않는다.
다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너져 가는 성벽의 흔들림만 느낄 뿐.
그리고 끝내,
나는 내 안의 헛된 희망에게 속삭였다.
“이제 놓아줄게.
살려줄게.”
하지만 그건 거짓말이었다.
희망은 도망치고,
너는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쏘려던 것은
누구의 팔도, 다리도, 심장도 아니라
내 안에 남아 있던 마지막 미련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탕’ 하는 소리가 울렸다.
사라진 것은 네가 아니라
내 안의 잔인한 집착이었다.
나는 숨을 들이쉬며
무너졌던 성을 다시 쌓기 시작했다.
돌 하나, 돌 하나.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너는 나에게 이미 겁을 먹었고
너에 정신은 내가 이미 지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너를 살아있는 채 벌레가 득실거리는
곳에 던져버리면 너에 살점들은 벌레가 파먹고
서서히 고통을 맞이하면서
가죽과 뼈만 남겠습니다.....
슬퍼하겠습니다.
죽이고 싶었지만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보고 싶어서
너를 보러 편안해지러 가겠습니다.
너를 따라다니겠습니다.
한쪽 손은 누군가에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탕-!
아무 소리 들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