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김지태
인생에 갈림길이 놓였을 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루가 주어진다면 우리는 삶의 방향성을 찾아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결국 ‘증명’해야 한다.
증명하기 위해서는 오랜 침묵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말을 함부로 내뱉는 순간, 행동보다 말이 앞서 나가 버리고 만다.
우리가 걷는 이곳이 허허벌판의 사막일지라도,
위에서 떨어지는 모래를 맞더라도
우리는 그 시간 속에서 견디고, 버텨야만 했다.
보이지 않는 길을 계속 걸어 나간다면
비로소 그 길의 방향이 드러날 것이며,
그 길을 찾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쏟아내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사막은 험하고,
때로는 모래 폭풍이 우리를 괴롭힌다.
그럼에도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서 있을 수 있다면,
우리는 결국 청결하고, 맑고, 투명한 오아시스를 찾아낼 수 있다.
그 오아시스의 물은 아무리 마셔도 사라지지 않는 물이고,
오아시스 아래에 펼쳐진 대지는
따스한 햇빛을 머금은 양지바른 대지일 것이다.
그 대지 위에 집을 짓고,
인연을 만나,
너를 닮은 아이가 생기고,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우리만의 동화를 써 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