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일기 4
가쁜 숨 진정하고 심호흡 서너 차례
측정기에 팔뚝 넣자 조여진다 서서히
멀쩡하던 심장이 갑자기 콩닥콩닥
나대지 마라 심장아, 데이트도 아니잖아
※멀쩡했던 심장이 두근두근 뜁니다. 속으로 워, 워, 진정해, 를 외쳐도 소용없습니다. 혈압측정기가 마치 거짓말탐지기 같습니다. 사실대로 말해, 내가 너의 혈압을 확실하게 알아 내고야 말겠어, 하고 윽박지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목조르듯이 제 팔뚝을 점점 조여 옵니다. 침을 꿀꺽 삼킵니다. 혈압측정기 앞에만 서면 괜히 긴장이 됩니다. 저만 그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