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일기 5
내내 잘 먹다가 밤새 내리 굶었더니
새벽 배고파 잠 깨기를 여러 번
이러느니 일찍 가자 후다닥 병원 가니
대기줄 구불구불 맛집 앞 줄서기네
퀭한 눈, 축 처진 어깨, 허기진 표정
내 차례 기약 없고 죽집 간판만 눈에 띄네
※서두른다고 나섰는데도 벌써부터 줄이 길게 서 있습니다. 건강검진 하는 사람들이 이리 많을 줄 몰랐습니다. 접수 창구가 무려 20개. 띵동, 띵동. 번호 호출하는 알람 소리가 연신 울립니다. 그러나 내 번호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잠 설친데다 새벽 일찍 나온 터라 배는 고프고 하품만 계속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