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일기 6
솜털가득 웃음 한보따리 저기 온다
삐약삐약 병아리 소리가 들린다
횡단보도 짹짹짹짹 건넌다
초록불 켜져도 차들이 갈 줄 모른다
솜털들이 데구루루 멀어져 간다
※서너 살쯤 되었을까요. 한 무리의 유치원 아이들, 서로 손잡고 길을 걷습니다. 조잘조잘, 깔깔깔깔. 신났습니다. 볕 좋은 가을, 소풍 나온 아이들,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모두들 아이들 보느라 정신 없습니다. 어찌나 귀여운지, 직진 신호가 켜졌는데도 차들이 움직일 줄 모릅니다. 잠시 지구가 멈췄습니다. 대단한 아이들입니다. 모든 움직임을 멈추게 합니다. 한참 후에 빵! 소리가 나고 그제서야 차들이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