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일기 20
쏜살같이 좁은 골목 아슬아슬 내달린다
바로 뒤에 술래다, 걸음아 나 살려라
휙 꺾는다, 간발 차다 휴 살았다, 는 착각
떡하니 막다른 골목, 술래는 만면에 웃음
밥 먹어라 엄마 소리, 메롱! 죽는 거는 내일로
그때 그리워, 옛 소리 찾으러, 골목길만 다니네
※골목길이 점점 사라집니다. 어린 시절 학교 끝나고 가방 내팽겨치고 몰려다니던 골목길. 손 부르트고 쩍쩍 갈라져도 추운 줄 모르고 쏘다니던 시절. 지금 어릴 적 그 골목길이 아니어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옆 집 승준이, 영숙이, 선희, 재영이, 원철이, 니들 잘들 있지? 오겡끼 데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