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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터기 Aug 22. 2022

주식 종목 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5편)


            

특정 펀드나 특정 종목 한곳에 집중 투자하여 단기간에 커다란 수익을 얻는 지극히 드문 경우를 흉내 내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러다 보면 자신이 투입한 자산을 일거에 모두 잃을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에 투자할 경우엔 자신이 투입한 자산을 넘는 추가 손실도 가능하다.

     

결국 자산 P를 적시에 적정한 비율로 결합하는 운용이 리스크를 줄이고 꾸준히 적정 수익을 유지하는 차선책으로 보인다. 이런 ‘P의 결합이란 것이 오히려 막연하고 지극히 어려운 방식이란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a, b, c를 적정한 비율로 배분하고 수시로 리밸런싱을 제대로 실행한다면 꾸준한 수익의 확보가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운용 수단, 투입 시기, 종목 분산은 꼭 필요하다.

     

펀드는 대형주, 중소형주, 국내와 해외로 분산하고 목돈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 방식이 아닌 매월 일정액을 투입하는 방식이 그 대안이 될 것이다. 적립식이란 가격과 기간 분산의 가장 좋은 기법임에 틀림이 없다. 이른바 투입단가의 하락 효과(cost averagingeffet)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직장 대선배는 적립식을 활용하여 큰 수익을 거둔 모범사례를 보여주었다. 개인연금이나 적립식 계좌에 시장이 폭락할 때마다 평소 불입액보다 훨씬 많은 자산을 투입하여 엄청난 수익을 달성하여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범위를 좁혀 보자. c 부분만의 운용에 왕도는 과연 없을까. 종목 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 비장의 무기는 어디에도 없을까. 한 곳의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30여 년 이상 근무를 했던 내 경험과 노하우 소신 등에 불과하다는 점을 덧붙인다. 

    

정기예금 등 인컴 게인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금융상품과 달리 케피털 게인 획득이 최종 종착지인 투자상품은 투자 기간에 비례하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P가 아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란 종목에 투자하여 1년 만에 20%의 수익을 얻은 투자자가 그 투자 기간을 2배로 늘린다고 수익도 그에 비례하여 40%가 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만약 그나마 평가 이익을 실현하지 않고 2년간 계속 보유했을 경우 평가손으로 돌아 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초단타 매매기법이 능사는 아니다. 당일 특정 종목의 매수 매도 패턴을 이어가며 오버나이트 리스크를 회피하는 데이트레이더나 초단타 매매인 스캘퍼들이 모두 승자가 되는 것도 역시 아니다.  

   

초단타 매매 등 잦은 매매가 좋은 투자기법이 아니듯이 무작정 장기 보유한다고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진입한 가격대가 회복되지 않아 기다리는 이른바 비자발적  장기투자자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투자 초기에는 1개월 간 보유하기로 작정하였으나 시세의 하락으로 원금을 넘어설 때까지 절대 팔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유형의 투자자를 말한다. 이른바 나의 투자 사전에는 손절매는 없다고 고집하는 투자자는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그 손실폭만 키울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우량 대형주라도 자신이 가진 자금을 한꺼번에 모두 투입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종목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 두 가지를 나는 수시로 고객들에게 주지 시켰다. 첫째는 부도가 발생하여 휴지조각으로 돌변한 가능성을 꼽았다. 이런 극한 상항이 아니지만 한 가지 리스크를 더 일렀다. 자신이 진입한 가격대를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개별 주식 종목 투자는 비체계적 위험이 항상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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