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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터기 Aug 23. 2022

주식 종목 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6편)

          

P의 손실을 줄이거나 더 많은 이익의 실현을 위해서 절대 필요한 것이 손절매이다. 그렇다고 허구한 날 손절매를 이어가다 보면 자산은 금세 거덜 날 수 있다. 그럼에도 손절매를 일절 실행하지 않는 사람보다 적절한 타이밍을 잡고 비중을 조절하여 손절매를 실행하는 투자자야말로 정말 현명한 길을 가는 이다.  

   

초대형 악재가 터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가도 아주 중요한 포인트이다. 예컨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경우는 커다란 악재임은 물론이지만 이는 오랜 기간 효과가 지속되는 것이 아닌 단기 악재에 그칠 뿐이다. 그래서 이런 사건은 대개 2일 내지 3일 아니면 적어도 1주일이 지나면 재료로서 효과가 소멸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세계 각국 인플레이션 우려,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조치, 경기 하락 위험, 과거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등은 장기 악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단기 악재는 반영된 후 짧은 시간 내에 시장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때는 P의 비중을 줄이거니 손절매를 강행하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때에 따라선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장에 세월을 두고두고 영향을 주는 장기 대형 악재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재료 발발 초기에 P를 전부 손절매하여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나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전부 손절이 어려우면 1/2등 일정한 비율을 덜어내야 한다. 종목당 손실률이 높다는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자는 손절매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더욱 손실폭을 키우는 어리석은 판단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다. 스키를 처음 배울 때 넘어지는 법부터 배우라는 준칙은 손절매에도 적용이 된다. 적절한 손절매를 잘 활용하는 투자자야말로 자산을 잘 지켜낼 수 있는 사람이다.

     

시장이 급락을 하면 대부분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 중인 종목의 평균단가를 낮추려는 목적으로 같은 종목의 추가 매수에 나선다. 이른바 물타기 기법인 것이다. 이 또한 절대로 권장할만한 것이 아니다. 물타기란 흑자가 나지 않는 사업에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라는 적절한 비유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차라리 전체 P를 손절매 후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낫다. 1, 3, 6개월 후 시장 추이를 보아가며 손절매했던 종목을 훨씬 더 낮은 가격으로 재진입하는 편이 좋은 선택이다.


시장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면 기간 조정이란 과정을 거치는 것은 필수이다. 과거엔 국내외 시장이나 증시의 사이클이 3~4년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하락 후 다시 회복하거나 반등이 나오는 주기는 1 ~ 2년 정도로 매우 짧아졌다. 그래서 적어도 6개월 내지 1년 반 정도는 무주식 상팔자신세를 택하는 편이 덜 잃는 방법일 수 있다. 나는 이런 경우를 실제로 체험을 했고 주위에서 많이 지켜본 경험이 있다.

     

처분 손익이 비대칭인 것은 고스톱 판에서도 그대로 연출되는 경우를 많이 지켜볼 수 있다. 선을 많이 잡는데 돈을 잃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승률은 높은데 수익률은 부진한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3 ~ 5점으로 선을 잡듯이 패자가 될 때도 같은 점수를 맞아야 하거늘 처분 이익의 몇 배의 손실을 자주 경험하다 보니 원천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요원한 것이다.   

   

이 손절매를 감행한 투자자들 대부분은 이 처분손을 즉시 만회하려 곧바로 다시 같은 종목을 매수하거나 다른 종목의 투자에 새로이 진입을 한다. 일단 손절매를 실행한 이후엔 마음의 평정을 찾고 일정한 기간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처분손을 단기간에  한꺼번에 만회하려 들면 오히려 P의 손실폭만 늘어날 수가 있다.

     

시세 단말기나 스마트폰의 어플 화면을 가까이서 지켜볼 필요도 있지만 평소보다 거리를 두고 한 걸음 뒤로 빠져서 시황이나 종목 시세의 추이를 관찰할 것을 권유한다. 최근 며칠간의 하락폭이 매우 커 보였던 것과 달리 먼발치에서 다시 보면 그리 큰 조정이 아니라는 숨은 사실을 찾아낼 수 있다. 차트를 일봉, 주봉, 월봉, 연봉으로 옮겨가면서 분석할 필요가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본인이 손절매한 종목이 아직 가격조정이나 기간 조정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그제야 눈에 들어올 수 있다. 금세 처분손을 만회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마음을 다독여 자제를 하고 쉬어가는 기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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