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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터기 Aug 24. 2022

주식 종목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7편)


                

이렇게 손실이 큰데 어떻게 손절을 할 수 있느냐?’고 투자자들은 고개를 흔든다. 그러나 지금 보유 중인 P를 전부 손절매한 후 같은 P를 전보다 훨씬 저가에 다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HTSAPP를 통한 매매가 일상화된 지금 매매수수료와 거래세 등 거래 비용은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런 거래비용을 기꺼이 추가로 부담하더라도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재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할 일이다.  웬만한 초 강세장이 아니라면 자신이 진입하고자 하는 P나 주식 종목 매수는 언제나 가능하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서 주식을 자신의 자산 바구니에 담지 못하는 경우란 극히 드물다.

     

내가 현역 시절 본부에서 주관한 집합 연수 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주로 세무 교육을 담당한 공인회계사 겸 세무사가 강사로 나섰다. 주식 종목 투자로 돈을 벌어 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는 자신의 경험을 실토했다. 주식투자 관련 책자를 10여 권 구입하여 단기간에 집중, 몰입하여 공부를 마친 후 실전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자신은 수익을 내는데 실패했노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자신의 주위에서 있었던 주식투자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자신의 지인 갑은 '한국 이동통신'을 오래전에 매수한 후 많은 세월이 지난 후 딱 한번 매도하여 현금화를 했단다. 그래서 커다란 수익을 거두었다. 또 다른 지인 을은 '삼성전자'를 매수한 사실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나중에서나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을 알았다고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결국은 주식투자로 꾸준한 수익을 낸다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이야기였다. 이 두 건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매매를 자제한 채 우량 대형주를 저가에 담아 장기간 보유했다는 것이 공통점이었다. 단말기나 어플 화면을 매일 지속적으로 들여다보는 투자자는 오히려 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교훈이기도 했다. 자주 매매를 하지 않은 투자자가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작은 아이러니였다.

     

적립식으로 펀드에 투자하듯이 종목 투자에도 분할 매수· 매도의 기법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이런 기법으론 물론 특정한 하나의 종목에 몰빵을 해서 단기간에 대박을 얻는 횡재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쪽박을 찰 일은 절대 없다. 자산을 일거에 모두 날려 버릴 가능성이 없다. 펀드 메니저들이 우량 대형주의 비중을 늘렸다 줄였다 하는 운용기법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종목 투자 시 유의할 점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경기나 주식시장 사이클이 어떤 국면에 있는지를 먼저 읽어내야 한다. 그런 다음 대세 하락기나 침체기라는 판단이 서면 종목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이 돈을 잃지 않고 자산을 지키는 가장 첫 번째 지름길이다. 충분한 가격과 기간 조정을 거쳤다고 판단이 되는 시점에 종목 투자를 개시해도 결코 늦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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