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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루터기 Aug 25. 2022

주식종목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을까?

(8편 완)


김수영 시인의 ‘풀’이란 명시가 갑자가 떠올랐다. 개인투자자를 개미나 잡초라 불러도 큰 잘못은 아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많이 해소되었다고 하나 이 잡초는 기관투자가나 외국인에 비해 정보나 자금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태풍이 불어오는 마당에 잡초에 불과한 자신도 웬만한 강풍은 된다고 우기면서 고개를 뻣뻣이 세우고 버티어 보았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치명적인 자산의 손실뿐이다. 자신이 잡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저 쿨하게 인정하고 태풍이 몰아칠라치면 먼저 누워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치명상을 중상이나 경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시장을 이기는 자는 아무도 없다. 대세를 거르거나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내 주위엔 코스닥 · 거래소 시장에 등록이나 상장 전 주식을 매수하여 하나의 종목으로 20억 내지 30억 대박을 터트린 지인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이는 예외적 일시적 사례에 불과하다. 종목 주식투자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다.


변동성이 매우 큰 테마주에 관한 투자는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대선 관련 테마주에는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이 맞다. 몇 번의 매매에 성공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재료가 소멸하면 이에 치러야 하는 대가는 어마어마하다.


대부분의 테마주는 자본금이 크지 않은 중소형주이다. 그만큼 작전세력이 개입할 여지가 크다.이런 중소형 테마주나 작전주에 일단 한 번 발을 들여놓으면 우량 대형주는 아예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주도주 중심의 매매를 해야 한다. 예컨대 IT 관련 섹터가 주도주인데 조선주를 들여다보아서는 수익을 낼 수가 없다. 국가고시 주관식 문제가 케이스로 출제될 경우 아무리 많은 양의 답안지를 메워도 논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과락 이상의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번지수가 틀린 엉뚱한 다른 동네에서 헤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주도주가 바뀌는 순환매 활황장세에서 주도주가 바뀌는 시점을 포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 주도주 종목 군의 투자로 일정한 수익을 냈다면 일단 현금화한 후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변동성이 너무 큰 종목만을 따라다니는 것은 별로 추천할만한 것이 못된다. 오르 내림이 아주 미미한 종목으론 수익 기회가 없는 것은 물론이지만 상·하한가를 오가는 종목엔 아예 눈길을 주지 말아야 한다. 중소형 테마주나 작전주의 영역에선 돌발 악재로 하한가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시점에 손절매마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우리는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고 학창 시절에 배웠다. 학문의 세계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상사 모든 일에 왕도가 없다고 보는 것이 옳을 듯하다. 주식 종목 투자에도 마찬가지이다.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왕도는 없다. 다만 큰 손실 리스크를 다소 줄이고 포트폴리오 a의 두세배 수익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방도가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우선 과연 지금이 종목 투자에 나설 때인가를 먼저 헤아린 후 시장에 진입을 해야 한다. 무릇 경기와 주식시장엔 일정한 사이클이 있다. 따라서 불황에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거나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철저히 대형주 우량주 주도주 중심 매매가 바람직하다. 아울러 적절한 손절매의 실행은 필수 조건이다. 분할 매수 매도의 기법 활용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잦은 매매나 무조건 장기투자가 능사는 결코 아니다.


종목 주식 포트폴리오인 c로만 금융자산을 꾸준히 늘리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니 다른 P인  a, b는 물론 성장형 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 파생결합 증권에 선별 투자를 병행하면 꾸준한 수익의 기회를 찾기란 아주 어려운 과제는 아닐 듯하다.


고객의 피와 땀이 녹아 있는 자산의 배분을 그 미션으로 했던 베테랑 종합자산관리자의 평소 소신의 단편을 꺼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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