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業), 당신의 전문성
직장 vs 직업 : 장소가 아닌 가치에 집중
과거에 X대학교에서 3시간 정도 선배특강을 진행하며 회사와 직무를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그때 다루었던 주제 중 하나가 "직장 vs 직업"이었다.
어느 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목표보다, 어떤 일을 하겠다는 목표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즉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으로서 사회에 나올 준비를 하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직장인을 국어사전에서는 "규칙적으로 직장을 다니면서 급료를 받아 생활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의에서 보듯이 직장인은 "장소"에 기반한 이름이며, 내가 머무는 공간과 나를 고용한 조직이 중요하다.
그래서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회사 이름으로 답한다면 충실한 직장인이라 하겠다.
물론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안정감과 소속감도 중요하다.
하지만 직장인으로만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직장, 회사라는 울타리가 없어졌을 때, "나"라는 존재가 희미해지는 위기감을 마주 할 수 있다.
반면 직업인은 "업"에 기반한 이름이다.
업의 한자 풀이를 보면 나무판 위에 무언가를 여러 층으로 쌓아 올린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반복된 행위가 쌓여 굳어진 상태, 즉 되풀이된 선택의 결과를 뜻한다.
장소는 바뀔 수 있어도 내가 가진 기술과 가치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직업인이다.
따라서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 나의 전문성과 역할로 답한다면 진정한 직업인이라 하겠다.
우리는 누구나 사회 초년생일 때는 직장인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
명함에서 회사 이름이 바뀌더라도 나만의 전문성을 살려 일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
"나는 지금 회사로 가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나의 일을 하러 가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