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30km 걷다
서울에서 경북 울진에 기차로 이동하여 해파랑길 2개 코스를 걷고 상경하는 중이다. 코스는 25km 수준이다 앞뒤로 걸어 30km 가깝게 걸었다. 힘들다.
지난번에 25코스를 걸어, 오늘은 26코스와 27코스 2개를 걸었다. 26코스는 울진역에 하차하여 2km 정도 걸어 수산교에서 출발한다. 13km를 걸으며 150분간 볼거리가 많은 추천할 만한 코스다. 왕피천공원, 연호를 지나 바다를 만나면 온양항에서 죽변항까지 멋진 바닷길이다. 바람이 불어 파도소리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 주었다. 한 번 걸을 만한 코스다. 특히 코스가 평지로 높낮이도 없어 좋다.
코스를 출발하면, 왕피천의 수산교를 건넌다.
바로 앞에 보이는 왕피천공원은 다양한 조형물과 시설들이 있다. 흙길이라 걷기에도 좋다. 왕피천을 넘어 망양정까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가 멋지다. 물론 해파랑길을 바삐 걸어야 해서 케이블카는 눈으로만 탔다. 왕피천공원에는 울진아쿠아리움도 있다. 그리고 공연장도 잘 만들어져 있다. 공원을 나서면 시원한 동해안 바다, 소나무숲, 그리고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백사장을 보면서 걷는다. 도로명이 엑스포로이다. 주말이지만 사람도 많지 않아 걸으며 힐링하기에 좋다. 잠시 바다가 안 보이지만 얼나 안지나 나타나는 은어다리에서는 사진을 몇 장 찍게 된다. 그리고 좀 더 걸으면 연꽃이 많은 연호가 있다. 연호가 잘 보이는 정자도 구경하고 커다란 덩치의 철새인 고니도 구경할 수 있다. 연호 주위를 걷고 잠시 산을 지나면 다시 멋진 동해를 만난다. 대나리항, 대나리방파제를 지나며 바람이 불어 멋진 동해를 만끽한다. 온양(양정) 방파제에는 하트 모양의 온양리 조형물도 지난다.
부분적으로 나무 데크도 있고 '관동팔경 녹색경관길'이라는 표시를 보고 골장항과 봉평항을 지나면 대나무 조형물이 특이한 죽변항에 도착한다. 코스 걷기 455번째인 해파랑길 26코스는 기억에 남는 코스다.
경북 울진에서 해파랑길 27코스도 걸었다.
27코스는 죽변항에서 부구교, 흥부역 부근까지다. 13km 정도로 2시간 30분 걸렸다. 27코스에는 제일반점 이라는데서 비빔짬뽕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독특하다. 티브이에 여러 번 나온 집이라 한다. 울릉도가 가장 가깝다는 바위, 죽변등대공원의 용의꿈길이 좋다. 후반부는 지루한 도로를 걸어야 한다. 더구나 덕천리에는 발전소 공사로 어수선하다.
코스는 죽변항에서 시작한다. 죽변성황당의 나무가 멋지다. 제일반점에서 허기를 채웠다. 손님이 주문하고 음식 받아다가, 식기 반납까지 하며 대부분 셀프이며 별도의 종업원도 없다. 그런데 가격이 서울보다 낮지 않다. 맛의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죽변항에서 가자미 말리는 구경도 하고 항구를 관통하니 해안스카이레일이 있다. 여행으로 오면 필수코스로 보인다. 모노레일 밑으로 걸으면 죽변면 죽변리로 울릉도까지 최단거리인 바위가 있다. 울릉도까지 130km인데 성인봉이 984미터다. 그런데 울릉도가 보인다는 사진이 없는 것을 보니, 지구가 상당히 둥근가 보다. 계단으로 언덕을 오르니 죽변등대공원이다. 죽변등대공원에는 대나무가 많고 용의 꿈길이라고 안내가 있다. 파도가 멋지게 치는 바닷가가 하트해변인가 보다. 공원이 끝나자 바닷가에 예쁜 기와집이 보인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폭풍속으로'를 촬영한 곳이라 한다. 한참을 걷다 언덕을 내려가 바닷가에 이르니 저만치 바닷속전망대가 보인다. 코스에는 없지만 '바다마중길 393'을 걸어 수심 7미터에 만들어진 전망대를 구경했다. 유리를 통해 보이는 바다의 선명도가 낮아 아쉬웠다. 오키나와에서 구경했던 비슷한 콘셉트인데 무료인 점은 좋지만 선명도가 아쉽다. 전망대 앞에는 국립울진해양과학관이 있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해양과학길을 걸으니 이제부터 지루한 도로 구간이다. 덕천리에는 발전소가 공사 중이며 부근 동네 이름은 신화리, 고목리다. 다왔나, 다왔나 하며 도로를 한참을 올라야 한다. 능선을 넘어 내리막에 들어서면 저만치 흥부역이 보인다. 코스는 한울원자력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울에너지팜 앞을 지나 부구교를 건너란다. 저만치 동해 바다를 아쉽게 바라보며 오늘의 코스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