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구가자미낚시
2015년 1월 15일 수요일 다시 강원도로 향한다. 이번 주 들어 두 번째 낚시다. 일주일 장거리 두 번씩 하기는 무리인 듯. 어구 가자미낚시다. 일기예보는 15일 windy(윈디) 안 좋다. 먼바다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능하단다. 아침 7시 30분 "출항" 용마호다. 바다 날씨가 안 좋게 나와 예상한 것처럼 바다는 춥고, 파도가 넘실넘실한다. 추천으로 하는 듯 맨 일등으로 명부를 작성하신 분이 뽑고, 먼저 정하고 뒤로 순번이 정해진다. 난 명부 꼴찌로 작성 운 좋게 9번 10번이다. 뒷자리다. 어구가자미는 다단 채비라 잘못하면 옆 사람하고 걸리면, 풀기 힘들다. 8번 자리는 일찍 조사님이 앉아 계셨다. 낚시 준비를 다 하신 듯하다.
어구가자미 채비는 전동릴, 모리겐카드채비8단, 낚싯대 3m 가자미 전동대, 봉돌 100호, 갯지렁이, 모리겐카드채비 쓰면 갯지렁이 안 써도 된다.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손도시리고 춥다. 파도는 하늘과 맛 닿을 것처럼 넘실거리고 이제 이골이 나서인지 뱃멀미는 안 하는데 속이 울렁거리는 듯하다. 다른 조사님은 멀미하는 듯하다. 아침 먹고 체했다 하는데 내가 보기엔 멀미다. 누워계시면 덜하니 선실로 들어가시어 누워계시라 했다. 가자미 낚싯대가 길다 보니 가자미 잡으면 연 날리는 느낌이 든다. 낚싯대가 하늘을 향해 서 있다. 잡은 가자미 역시 대롱대롱 매달려 바람에 흔들거린다.
잡은 가자미
낚시 때 끝이 요동을 치더니 가자미가 주렁주렁 달려 나왔다. 가자미 낚시도 좋지만 내 옆자리에 계신 조사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전동 릴 수심이 안 맞는지 뒤쪽에도 걸리고 남편 하고도 걸리고 나하고도 걸린다. 옆 사람과 걸리면 푸는 것보다 그냥 잘라 버리는 게 빠르다. 손도 시리고, 일일이 꼬인 줄 푸는 것은 인내심 테스트하는 것 같다. 차라리 미련 없이 버리고 새로운 줄 채비해 내리는 것이 더 빠르다. 8번 조상님 수심층을 맞춰드리려 전동 릴을 봤지만. 10여 년 쓰셨다고 한다. 고장이 났나 보다. 그나마 당기고 내리는 것은 다행히도 된다. 조사님이 나한테 사무장님을 불러달라 하신다. 사무장님 조사님이 찾으십니다. 사무장님 화장실 좀 가잔다. 조사님이 계속 앉아만 있으셨는데 일어나셨다. 다리가 불편하신가 보다. 등산용 스틱을 두 개 짚으시고, 몸 부축받으면서 화장실로 향하셨다. 낚시 10년 넘게 하지만, 처음 보는 광경이라 놀랐다. 당신 몸도 추스르지 잘 못하면서 어떻게 낚시하실까? 낚시를 매번 다니셨단다. 정말 낚시를 좋아하지 않고는 힘든 일이다. 혼자 태클 박스, 아이스쿨 박스도 들 수가 없다. 주위 도움을 청해야만 가능하다. 난 옆자리에서 뭐든 도와드리고 싶었다. 조사님은 배에서 내릴 때 아이스쿨 박스 좀 내려달라 한다. 알았다고 말씀드렸다. 난 힘들고 남편한테 도움을 청해놨다. 정말 대단하다. 2시가 되어 오늘 낚시는 마무리한단다. 가자미는 많이는 안 나왔다. 끝나고 육지로 들어와 잡은 가자미를 손질해 달라고 아주머니들께 맡겼다. 큰 것은 구이 작은 것은 세꼬시 해달라 하고, 메모를 남기는 걸 보고 번호 6번 푯말을 주시기에 믿고 들어갔다. 용마 호에서 점심은 제공해 준다. 옆에 계신 조사님도 챙겨 내 옆자리에서 식사를 같이했다. 식사 후 나가보니 손질이 끝났다 해서 보니 고기가 바뀐 듯하다. 분명 큰 것은 구이 작은 것은 세꼬시인데 작은 거만 보인다. 아닌 것 같은데 아주머니가 맞는다고 해 챙기기는 했다. 몸이 불편한 조사님 것도 챙겨드리고 차까지 남편하고 나는 실어들이었다. 고맙다고 하신다. 배에서 멀미하신 분은 점심 굶으셨다. 멀미약이 어떤 것이 좋은지, 묻기에 추천해 드렸다. 잡은 고기를 차에 싣고 우리도 집으로 향했다. 춘천에서 오신 그분이 내 머리에 남는 것 같다. 몸은 비록 안 좋아도 열정이 대단하시니 앞으로도 건강하게 낚시하시면서 지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