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때론 야단치는듯하다가. 어떤 날은 화가 나 아무도 발도 못 딛게 하고, 어떤 날은 붉은 태양을 삼키고. 오라 한다. 푸른 바다가 오늘 오라 한다. 그럼 떠나보자 어디로 동해 2025년 1월 13일 묵호항을 향해 떠나자. 목표는 무얼까? 입 큰 악어같이 생기고, 성질은 온순하고. 대구다. 금어기가 오기 전 한 번 해보려고 간다. 금어기는 1월 15일~2월 16일까지다. 대구 산란기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도 않았다. 잠든 이들을 깨울까 싶어 조심조심 새벽이슬 맞으면서 떠난다. 적막이 흐른다. 고속도로는 이른 새벽도 부지런한 사람들이 달리고 있다. 어디인지 목표가 있어 도로를 달린다. 때론 궁금할 때가 있다. 어디를 가고 이른 새벽 왜 움직일까 하고 말이다. 목적지인 묵호항 달리는 창밖은 영하권이다. 춥다. 지날 때마다 온도 변화가 있다. 기온 차이가 난다. 밤길 가로등 불빛을 지나 묵호항 도착 새벽 3시다. 주위 낚시하려 더 일찍 온 사람도 있다. "출초" 7시 아직 여유 좀 새우잠을 자기로 했다. 꼬박 한숨도 못 잤다. 한 시간 눈을 붙였나 옥성호 배, 불이 켜졌다. 낚싯대를 뒷자리에 꽂고, 선실 안에 들어가 좀 자야지 바람 불고, 춥다. 선실 안도 춥다. 손이 시리다. 에고 오늘 얼마나 잡으려나 하는 맘으로 용왕님이 주시는 데로 잡아야지 욕심을 이제는 부리지 않는다. 즐기는 마음으로 한다. 핫팩 호주머니 넣었는데도 춥다. 입큰대구 자 잡아볼까나? 남편하고 둘이 파이팅! 하고 바다로 메탈지그 400g 바늘은 꼴뚜기 전동 릴 내린다. 얼마 전 대구가 많이 나왔다고 해 왔는데 웬걸 안 나온다. 열심히 올렸다 내렸다 반복 잠시 입큰대구가 왔다. 씨알이는 안 크다. 남편도 개시 계속 똑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 팔도 아프다. 이번에 그래도 좀 크다. 남편은 잘 안 되는 것 같다.
둘이서 11마리 잡은 대구
옆에서 낚시하시는 조사님이 사모님은 한 번도 쉬지도 않고 하냐고 한다. 낚시할 때는 쉬는 것이 없다.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해야 고기가 온다. 춥고. 배도 고프고. 점심은 낚시 끝나고 육지에서 밥 제공한단다. 준비해 온 군 계란 대충 아침 체력 소모하다 보니 배고프다. 컵라면 배에 있는데 안 먹었다. 방어 낚시도 승리 대구 낚시도 승리다. 6마리 남편 5마리 크기도 크다. 2시 끝나고 육지 점심 식사 식당에 자리해 놓았다 한다. 와~우 푸짐하다. 회덮밥. 알 방에 매운탕. 배고파서인지 맛있다. 선장님이 맛난 메뉴선정 조사님들께 밥 제공 괜찮다고들 한다. 식사 후 총 11마리 잡은 대구는 손질하는데 맡겨 머리, 내장, 다 빼고 갖고 가기로 했다. 돌아오는 명절에 먹기로 했다. 거제 펜션으로 갖고 간다고 했다. 25일 방어낚시 명절 딸이랑 거제에서 보내기로 했다.
낚시 후 커피 한잔, 바다가 어둠으로 채색한다.금방 집에 올라오기 힘들어 커피숍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면서 넓은 바닷가를 보고 있으니 좋다. 배에서 보는 것과 육지에서 이렇게 보는 경치 감정은 다르다. 바다는 친구, 때론 무섭기도 하지만 자연의 이치를 지키면서 인간이 파괴하지 않고 사랑하면서 서로 함께 살아가는 거라 본다. 소리 없이 바다는 어둠을 삼킨다. 매일 몇 번의 색을 칠한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이 감미롭고, 힘든 하루의 일상 추웠던 몸이 녹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