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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인 Jan 03. 2024

거제 방어낚시

거제 방어낚시




이번 신정 연휴도 있어 지인이 방어낚시 가고 싶다고 해 예약했습니다.

29일 새벽 6시 출조한다고 합니다. 요즘 방어가 나오지 않나 봐요. 저희 부부는 지인분을 태우고 가려고 궁평항 쪽으로 향했습니다. 연휴가 있어 미리 하루 전에 출발해서 예약한 펜션에서 2박 3일 머물기로 하고 태우러 갔습니다.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분이라 몇 번 빅게임 방어낚시를 같이 다녔습니다. 갑자기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생겼어요. 부인 데리고 간다고 합니다.  저희한테 미리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벌어진 일입니다.

지인분은 형, 동생, 하면서 서로 허물없이 지냈지만, 먼 거리를 간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것도 누굴 모시고 다니기란 어렵답니다. 여행 한 번도 다닌 적 없다고 콧바람 쐐준다고 그리 말씀하십니다.  부인이 콜이 왔어요. 손녀를 데리고 가면 안 되겠냐고요. 전 단호히 거절 가족여행 하실 때 데리고 가라 했습니다.




차 뒷좌석에 싣고 가야 할 낚시 준비 짐이 장난이 아니게 많습니다.

이런 현실을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  부인분은 낚시하시 줄도 모르고, 여행도 다니신 적이 없다고 합니다. 셋이 아니고 넷이 가게 되었습니다. 뜻하지 않은 상황인 거죠. 남편분은 미안한지 아내가 따라간다고 했고, 부인은 저한테 호출 와 남편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같이 가자 했다고, 저한테 말합니다.

두 분 말씀이 다  다릅니다. 

휴게소 쉬면서 간다 해도 대략 6시간, 고속도로 접어드니 신정 연휴가 있어  그런지 차들이 밀려듭니다.

달리는 차 밖은 누렇게 익었던 벼 이삭 대신 추수 후 볏짚이 하얀 게 둥글게 덩어리 해 놓인 것들이 시선 집중합니다.  아마도 저건 소 양식이겠죠?  금산 쪽 휴게소에 들러 쉬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씩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한참은 더 가야 합니다. 점심은 다 드시고 만났으니 간식 꽈배기와 고 로켓 지인 부인이 사 와서 먹으라고 합니다. 전 꽈배기 하나만 커피랑 먹고 다시 거제를 향해 출발합니다.



거제입니다. 전 거제엔 자주 왔답니다. 일단 모시고 왔으니 재미있게 즐겁게 해드리고 싶군요.

하나로마트 들려 2박 3일 펜션에서 먹으려면 술, 야채, 고기랑  사서 준비했습니다. 고기는 여기 거제가 비싼 것 같아요. 여기는 해물은 저렴하고 신선합니다. 바닷가에서 잡아 직통이라 그런 것 같아요. 야채도 여기 농민이 직접 키워 신선 저렴합니다. 장을 보고 펜션으로 갑니다. 펜션 언니가 반갑게 맞아 줍니다. 정신없이 바쁘군요 펜션 사장님은 회 뜨고 계시는군요. 펜션도 하시고 남편분은 선장님이십니다. 단골은 저희처럼 여기 펜션을 해마다 오십니다. 워낙 두 분이 따뜻하시고 한결같이 대해줍니다. 단지 불편한 것은 주차할 때가 없어 아래에  주차하고 짐을 일일이 갖고 올라와야 합니다. 펜션 이름이 "외도 가는 길" ~~~

이름도 한번 보면 잊히지 않고 기억에 남더라고요.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가 짐을 풀고 준비해 온 소고기, 삼겹살, 소주에 저녁밥을 맛있게 먹으려 준비합니다.

그전에는 제가 음식 준비를 다 했지만, 지인 부인이 손수 하십니다. 식당을  하셔  그런지 척척 음식도 잘하고 계십니다. 소주도 잘 드시고 담배도 피우십니다.

내일 '외도' 섬, 여행하시고 오라 했습니다. 혼자 숙소에 계시면 심심하시고 답답하실까 봐요. 저희는 물론 셋이  방어 낚시지요. 내일 낚시를 위해 지인 부부는 숙소로 들어가셨습니다.




아침이 밝자마자 빅데디호 배를 찾아서 열심히 준비해 온 낚시 준비 배에 싣고 저희는 선장님, 다른 조사님, 목적지인 홍도로 떠납니다. 거제는 주로 안경섬에서 방어낚시  많이 하지만 요즘 안경섬은 방어가 안 나온다고 다른 곳 포인트로 옮겨가나 봅니다. 1시간 넘게 배는 파도와 어둠 사이를 달리고 있습니다.

아직 어둡지만, 바다 동이 트려고  준비합니다. 목적지인 홍도 도착했나 봅니다.





                                                    바다 한가운데 홍도

  


열심히 내려 선두에서는 남편 그다음은  저 다음은 지인분 옆으로 나란히 서서 전동릴로 합니다.

수심층 70m는 되나 봅니다. 지깅 열심히 전동릴로 합니다. 배 머리 선두에서 하던 남편이 방어가 덜커덩 메탈을 물었습니다. 방어가 올라옵니다. 첫 번째 제일 먼저 잡았습니다. 저 역시 열심히 저킹 하고 있습니다.

하다 보니 저 또한 방어를 잡았습니다. 빅데디호에서 우리 부부가 제일 먼저 잡았습니다.

방어가 없긴 없나 봅니다. 선장님은 이리저리 포인트를 옮기지만 쉽사리 방어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군요

                           


                                 부시리  인증사진  지인분


오늘은  더 이상 방어가 나오지가 않네요. 양평에서 오신 조사님이 작은 방어 잡은 거 말고는요. 남편은 대 삼치 한 마리 더 잡았고요. 지인분이 부시리 1m 20cm 잡고 남은 조사님은 더 이상 방어 잡지 못했답니다. 선장님은 마무리한다고 하시는군요. 수은이 바뀌어서인지 고기는 없군요. 매일 그렇게 잡아도 샘솟듯이 나오던 고기가 어디로 갔을까요.?  겨울이라 배부르게  먹고 겨울잠을 자는 건지 알 수가 없군요. 저희는 펜션으로 돌아와 부시리회에다 소주 쇠고기에다 맛있게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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