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대구낚시를 갑니다. 새벽 6시 출항. 파도를 가르며 배는 목적지를 향해 떠납니다. 강원도 바다는 더욱더 푸르고 파도 또한 거세게 느껴집니다. 황금마차호 배를 여러 번 타다 보니 선장과 친해져서 저한테 애칭이 하나 생겼어요. 전 ‘기다려 사모님’으로 통합니다. 대구를 잡고 선장님! 하고 부르면 기다려 사모님 하고 달려오시지요. 어느 순간부터 되어버렸습니다
대구 잡는 봉돌
포인트에 도착. 선장님은 준비하라고 합니다. 삑- 하고 울리면 준비한 채비를 바다로 내려 하늘로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메탈도 400g 이상 달고 감으로 잡아야 하는 대구. 전 팔심으로 하긴 너무 힘들어 허리에 벨트를 차고 벨트 찬 배 위에 낚싯대를 대고 팔을 하늘로 올리었다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메탈은 쇠붙이로 만든 폭탄 모양 같습니다. 계속 반복하다 보면 대구는 덜커덩 메탈을 덥석 물어 바늘에 꿰어 올라옵니다. 대구 입도 엄청나게 크고 여기서 잡는 대구는 씨알(고기 크기)도 엄청나게 큽니다. 미터(m) 이상 되는 왕 대구를 잡다 보면 아이스박스 가득 차 만선의 기쁨을 안고 돌아옵니다. 낚시는 하면 할수록 매력이 생깁니다. 전 매일 하고 싶은 게 낚시입니다.